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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서 멋있어 보여 왔는데 정원박람회 휴장이라니..."노부부 뒷모습 '터벅터벅'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휴장 사실 몰라 '헛걸음' 종종 발생
미 뉴욕서 온 일가족 인터넷 검색 않고 왔다 헛고생 일화도
28일 경기도 성남에서 온 부부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가 휴장 사실에 발걸음을 돌리며 허탈해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지난 14일 오전 순천만국가정원 입구에서 박람회장 입장을 못한 채 아쉬워하는 미 동포 가족.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어제 테레비(TV)에 멋있게 나오더라구요. 날씨도 좋고 해서 구경왔는데 문을 닫아 아쉽네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위원장 노관규)가 4월 1일부터 개막되는 가운데 국가정원(박람회장) 내부 시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휴장 중인 사실을 모른 채 현장을 찾았다가 헛걸음하는 외지 관광객이 종종 목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성남에서 왔다는 강영현(78)씨 부부는 28일 오후 순천만국가정원 서문을 서성대다 기자를 만나 "자가용 타고 아침 8시에 출발해 오후에 박람회도 보고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식당문도 닫았다니 할 수없이 밖에서 식사해야겠다"고 푸념했다.

'박람회장 휴장사실을 몰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씨는 "전혀 몰랐다. 어제 TV에 나오길래 오픈돼 있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2013년 정원박람회 때도 순천을 방문해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었다는 강씨는 장성한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부부가 힐링도 할겸 순천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고 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에서 온 동포 일가족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았다가 "휴장 중"이라는 안내문구를 보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송모씨와 뉴욕에 사는 부모, 서울 사는 친척 등 일가족 4명은 "순천에 가면 당연히 국가정원박람회장이 개방돼 있을 것으로 알고 인터넷 검색을 안하고 왔다"고 했다.

전남 담양에 사는 서모씨도 박람회장이 휴장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찾았다가 돌아가는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리는 사례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이 같은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원박람회 조직위가 화려한 박람회에만 초점을 맞출게 아니라, 박람회 준비상황과 휴장사실을 홈페이지는 물론 언론과 SNS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휴장 사실을 알리고는 있지만, 일부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계층에서 헛걸음하는 분들이 있다"고 해명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동천과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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