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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서 낳은 아기 산 채로 버린 20살 미혼모
[연합]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살아 있는 갓난 아기를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린 20대 미혼모가 검거됐다.

13일 여수경찰에 따르면 미혼모 A(20)씨는 전날 낮 12시쯤 여수시 미평동의 다세대주택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한 여자아기를 산 채로 쓰레기 봉투에 담아 거주지 인근에 몰래 버려 영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초 목격자 진술과 함께 주변 CCTV 화면 등을 확인해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산모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신생아는 다행히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산부인과에 가지 않고 원룸 화장실에서 홀로 여아(女兒)를 낳은 뒤 무서움과 당황스러움에 아기를 쓰레기 봉투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20대 중반으로 알려진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통해 임신했으나 주변에는 아기 밴 사실을 숨겨왔으며 양육에 부담을 느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여수경찰 관계자는 “현재 산모의 건강이 염려돼 4~5일간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불러들여 아기를 버린 이유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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