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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병원 국경넘은인술.. 뺑소니사고 좌절인생 몽골인에 새 희망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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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안동병원 정형외과 과장이 몽골인 척에르덴씨의 건강상태를 확인 하고 있다.(안동병원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대한민국과 안동병원 의료진 덕분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경북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이 뺑소니 사고로 좌절한 몽골의 30대 가장에게 수술치료 지원프로그램으로 건강과 희망을 선물했다.

척에르덴 오강바타르(Tsogerdene Uuganbaatar.30)씨는 지난 6월경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었다. 응급치료는 받았지만 뺑소니 사고로 보상받을 길이 없어 치료조차 포기한 상황.

아내의 월급 30만원으로 5살 아들과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고로 인한 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워 취직은 엄두도 못냈다.

이에 안동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8 Medical Korea 나눔의료 사업'에 참여해 척에르덴씨의 치료를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입국한 척에르덴씨는 검사 결과 상완골 대결절 골절(분쇄골절), 부정유합 상태로 수개월을 방치해 오른팔을 어깨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안동병원 의료진은 정밀진단 후 문제가 된 상완골(오른쪽 팔) 대결절을 절제해 제위치에 고정하는 절골술 및 금속판 고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정재욱 안동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당분간 재활치료를 지속하면 정상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을 마친 후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척에르덴씨는 "사고로 좌절을 경험했지만 안동병원과 대한민국 덕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두려움이 컸지만 직원들과 의료진이 친절하게 응대해줘 마음이 편했다. 퇴원하면 가장 먼저 아들을 힘껏 안아 올려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몽골에 있는 그의 아내는 영상통화에서 "남편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아 기쁘다""따뜻하게 맞아준 안동병원 의료진과 대한민국을 평생 잊지 않겠다"며 고마워했다.

몽골 UBS(Ulaanbaatarbroadcastingsystem) 방송국은 척에르덴씨의 입국부터 검사, 수술, 재활치료 과정을 촬영해 몽골 전역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해외 나눔 의료를 통해 어려운 분들도 돕고,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앞으로 꾸준히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통해 지역의 경제 및 문화관광 활성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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