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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주민의 오랜숙원.... 울릉일주도로 55년만에 24일 완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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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통을 앞둔 울릉일주도로 와달리 구간 ,멀리 휴게소와 관리사무소가 보인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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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파도를 막고 길을 뚫자... 섬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온 역사적인 울릉 일주도로 가 24일 완전 개통된다.

11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인 내수전~섬목간(4.745km)도로 준공 기한일인 오는 24일, 이날 임시 개통을 통해 겨울철 현지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도와 군은, 임시개통과 관련, 이날 터널 내부 물청소를 시행하며 도로 전반에 걸쳐 현장 점검을 벌이는등 막바지 완벽한 견실 시공을 다짐했다.

또한 오는 18
일부터 3일간 예정된 소방검사(터널내 소방시설,소화전 배치등)에 대비하는등 개통을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날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0일쯤 소방검사필증이 교부되면 도로임시개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 현지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도로가 개통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릉일주도로 공사는 1963년 처음 시작된 이래 2001년까지 39년에 걸쳐 약 790억원의 지방비를 들여 총연장 44.2가운데 39.4의 도로를 개설했다.

나머지 저동 내수전~북면 섬목 4.745는 해안이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개설이 미뤄지며 10년여 동안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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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통을 앞둔 울릉일주도로 출발점인 내수전 도로(울릉군 제공)


그동안 경북도와 울릉군의 끈길긴 노력으로
200811월 섬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켰고 총사업비 1387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마침내 2011 12월 첫 삽을 뜨게 됐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난공사 구간인 외달리 지역 토지보상문제로 24개월간 끈 탓에 지난 2014년에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개통이 늦어졌다. 또한 지리적 여건으로 레미콘과 각종 자재 수급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대림건설()컨소시엄이 턴키방식으로 건설된 이구간에는 총 3559m의 터널 3개소와 32m의 교량 1개소가 설치됐다. 도로 폭은 8m 2차로로 교행이 가능하다. 와달리 에는 관리사무소, 휴게소 등이 지어졌고 교량은 도로가 시작되는 내수전 천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해 6·7월 관통된 3개의 터널에는550억원이 투입, 46개월의 총 굴착 공사기간이 소요됐고 당시 연인원 55000여명과 17900여대의 장비, 250t에 달하는 화약을 사용하면서 무 재해로 성공적인 공사를 수행했다. 개통이 되면 국내 각종 공사 중 최장기 공사 1위에 등극된다.

공사관계자는 이 구간을 교량 등의 공법도 검토됐으나 주로 터널 공법으로 건설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공사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터널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내수전 마을 주민 A씨는 터널이 매일 매일 조금씩 뚫려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이 마침 내집을 짓는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섬일주 개통은 1만여 섬주 민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눈물겨운 숙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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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통앞둔 울릉일주도로의 터널내부(울릉군 제공)


현재 일주도로 미개통으로 하루 평균 100여대의 관광버스와 택시가 불과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여에 걸쳐 돌아가야 하고 주민들도 태풍과 호우 등 기상이 악화되면 수시로 고립되는 불편을 겪어왔다.

죽암 마을 주민 B씨는 "60평생을 살면서 손만 내밀면 가깝게 보이는 내수전을 잡을 수 있는데도 지금까지 도로가 없어 섬 길 40를 빙빙둘러 군소재지 울릉읍을 찾았다관광측면에서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우선 태풍이나 집중호우때면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한 채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며 그동안의 불편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교통혁명인 일주도로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에는 전국단위 각종행사를 유치하는 큰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도(孤島)로 불리던 울릉도가 울릉공항 건설과 함께 주민 불편이 해소돼 국내에서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우뚝서게 될것이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섬일주 개통과 관련, 1만여 섬 주민들은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할 당시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일주도로의 개설을 시작된 것이 이제야 끝이 났다여기까지 오느라 참으로 먼길을 달려왔지만 가뭄속에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같은 소식이 한없이 기쁘고 덩실덩실 춤추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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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개통을 앞둔 울릉일주도로가 막바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울릉군 제공)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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