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풍기읍 발전협의회가 최근 풍기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돕기 운동본부(본부장 하비트J대빌라)와MOU를 체결하고에티오피아 돕기를 위한 채비를 갖췄다.(풍기읍 발전협의회 제공)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돕기 운동본부 하비트J대빌라 본부장이 풍기인삼농협 조순행 상무로부터 풍기에서 생산되는 홍삼제품을 소개받고 질의하고 있다.(풍기읍 발전협의회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6,000명을 파병해 우리나라를 지원한 혈맹국인 에티오피아 돕기 운동에 나선 한 단체가 있어 화제다.
경북영주시 ‘풍기읍 발전협의회’(회장 김창준), 이 단체는 최근 풍기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돕기 운동본부(본부장 하비트J대빌라)와 MOU를 체결하고 에티오피아 돕기를 위한 채비를 갖췄다.
이번 협약으로 양 단체는 6.25참전 에티오피아 용사돕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호교류는 물론 청소년 교류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또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에티오피아 코리아타운(예카마을)과 상호 방문을 이어가며 지역 발전에 도 힘쓰게 된다.
MOU 체결에 앞서 하비트 본부장은 풍기인삼농협(조합장 권헌준)가공공장과 인견업체들을 돌아본 뒤 봉현면에 자리한 풍기인삼농협 홍보 관에서 인삼제품 수입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풍기인삼농협에서는 조순행 상무로부터 풍기에서 생산되는 홍삼제품을 소개받고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영남 서울-아프리카교류추진위원장 으로부터 통역을 받은 하비트 본부장은 “에티오피아에는 커피가 유명해 홍삼을 수입한 적은 없지만 간혹 홍삼 건강보조식품으로 보이는 중국산은 질이 너무 떨어지고 미국산 홍삼은 너무 싱거워 인기가 없다”며 “지난해 3월 쉬페로 에티오피아대사가 영주를 방문해 인삼과 인견, 콩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샘플로 가져온 홍삼 제품이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고관들도 처음 먹어본 풍기 홍삼을 효능이 좋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며 7종의 제품을 우선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인견업체와 대평 양계단지에서 운영하는 계란 집하장 ‘들풀’과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농업에 관한 기초기술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비트 본부장은 인견공장에서 섬세하게 만들어지는 인견과정 진행을 살펴보고 즉석에서 의류를 구입하며 시원하고도 질 좋은 풍기인견을 정기적으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창준 풍기읍 발전협의회장은 “작지만 순수한 이번 MOU체결이 도화선이 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차원의 에티오피아 돕기 운동이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며 “ 일교차가 심한 에티오피아에 헌옷 등이 절실히 필요 한만큼 옷가지를 모아 소중하게 보내겠다.“고 했다.
에티오피아의 주된 산업은 커피, 화훼 등 아직까지 농업의 비중이 크지만 차츰 산업화로 전환되면서 도로 등 기반시설, 기계가공 및 자동화 설비, 인터넷 정보서비스, 폐수처리 등 환경 분야 등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기대된다.
인구가 1억명 가까이 되고,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5배가 되는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에티오피아는 최근 들어 아프리카 국가 중 경제 발전 속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6.25 한국전쟁 당시 대규모 지상군을 파견했고 이후 한국을 경제 개발의 모델로 삼는 등 우리나라와는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풍기 홍삼과 인 견등의 교역을 위해 풍기를 방문한 하비트J대빌라 본부장은 에티오피아 최고 대학의 농업박사로 선진 한국농업기술을 익혀 자국의 농업발전에 접목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돕기 운동본부 하비트J대빌라 본부장이 인견공장을 둘러본 뒤 즉석에서 의류를 구입하고 있다. (풍기읍 발전협의회 제공)
ksg@herla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