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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류중인 울릉공항 건설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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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건설 조감도(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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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반 보강을 위해 까는 대형 쇄석인 사석(捨石) 부족(본보 37,12일 보도)으로 장기 표류 중인 울릉공항 건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1만여 울릉섬주 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경북도와 울릉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울릉공항 건설의 동력이 빨라지고 있어 연말연시를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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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독도)은 표류위기에 몰렸던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당초 내년도 예산보다 30억원(77억원)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20137월 예비타당성 조사(B/C 1.188)를 통과해 총 사업비 4932억원 규모로 시작됐다.

이후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 매립에 사용될 암석(가두봉 절취)의 기준강도 미달로 입찰에 참가했던 업체들이 전부 사업을 포기했고 이후 재공고에도 신청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매립석을 외부에서 반입할 경우 사업비가 대폭 증가한다는 이유다.

울릉공항은 환 동해권 국토전략 요충지로서의 중요성과 전 국민의 울릉도
·독도 접근성 제고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박명재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도서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예측하지 못한 사업비 증가로 건설업자들이 입찰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중단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기존 대안입찰방식에서 종합심사낙찰제로 변경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또한
, 사업비를 20%이상 증액할 경우 재타당성조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적정수준의 사업비 증액을 통해 사업이 원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결과적으로 국토교통부는 매립석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기본설계에 나섰다. 정부가 기본설계를 해놓고 입찰자가 실시설계를 제출해 낙찰 받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준턴키)’로 입찰방법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건설공법 변경 등을 통해 매립석 물량을 슬림화하고, 공사비를 시장 친화적으로 측정해 기본설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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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봉을 절취해 바다를 매립할 계획이었으나 암석이 기준 강도에 미흡해 공항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사진은 가두봉 일대 전경


후속 절차로 총사업비를 변경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 협의 완료 후 국토교통부의 대형공사 입찰변경 승인을 통해 내년 3월에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발주하여 10~11월경 실시설계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이 늦어지면서 개항 예정시기도 당초보다 많이 늦춰져 있는 상황이지만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로 진행하게 되면 참가업체가 마련한 실시설계안으로 경쟁해 낙찰을 받기 때문에 실시설계 기간을 3~4개월(보통 1년 내외)까지 줄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박명재 의원은
당초 내년도에는 설계 계획만 하고 있었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내년도 예산 30억원(77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내년 말경에는 공사착공까지 가능해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또 사업이 여러 번 유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최수일 울릉군수를 필두로 섬주민과 힘을 합쳐 울릉공항이 조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공항 건설은 섬 주민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삶의 애환이 묻어낸 반세기만의 꿈을 펼치는 새로운 희망의 대 역사다
.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국내 유일한 해상 공항으로 총사업비
5805억 원이 투입돼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길이 1200m, 너비 30m의 활주로가 건설되며, 당초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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