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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물탕요리에 도전한 영주 치계탕 보양식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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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선비들의 기를 보충하기 위해 꿩으로 만든 치계탕이 계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선비들의 기를 보충하기 위해 꿩으로 만들어 먹던 '영주 치계탕'이 국물 탕요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중음식인 설렁탕과 곰탕, 삼계탕 등 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견줄만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우리향토음식연구회(회장 안정자)는 지난 14일 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1년 동안 회원들이 연구 계발한 치계탕을 시민들을 대상으로 평가회를 개최했다.

소수서원 유생들이 기력 보충을 위해 먹던 꿩(·)과 닭(鷄·계)을 식재료로 한 단박하고 깔끔한 치계탕을 개발해 선보이는 자리였다.
시는 이날 참석자에게 영주 치계탕의 특징을 설명한 후 영주 향토 음식으로의 가치, 맛의 만족도, 상품화 가능성, 반찬의 구성과 구매의향에 대한 소비자 맛 평가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소수서원 유생들에게 보내온 식재료 물목 중에는 이황 선생이 후학들에게 '힘내라'는 격려 서신과 함께 꿩과 청어, 청주 등을 보내온 기록들이 있어 이를 소개해 참석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가는 '국물 맛이 깔끔해서 좋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진한 맛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는 많은 탕요리의 인공조미의 감칠맛에 길들여진 소비자의 입맛에 천연의 독특한 맛을 내는 꿩은 소비자의 기호성을 감안한 맛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치계탕을 통해 소수서원 유생들의 학문을 필수적 교육과 예술 교양의 감성받았던 선비의 생활을 버티게 한 보양식 중의 하나가 꿩이었다는 사실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관내 음식점 23개 음식점의 신청을 받아 선비음식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선비음식에 대한 실습 교육과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19일 영주 치계탕 보완 실습 교육을 추진한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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