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상시개장 이래 관람객 13만명 이상 찾아
경주엑스포공원 일루미네이션 개장 모습.(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주엑스포 공원 상시개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3월5일 '2016 경주엑스포공원 상시개장'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에 1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경주 엑스포공원을 다녀갔다.
지난해 145만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해 갖춰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각종 에듀테인먼트 전시로 학생 관람객 줄이어
경주엑스포는 2016 공원 상시개장을 위해 기존의 경주엑스포 프로그램과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해 새롭게 갖춰진 다양한 전시·공연·영상들을 준비했다.
그 중에서도 화석과 공룡을 주요 콘텐츠로 한 전시인 '쥬라기 로드'와 3D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첨성대 영상관'이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쥬라기 로드'는 광물관, 고생대관, 중생대관, 신생대관, 규화목홀 등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람객들의 동선에 맞춰 쉴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 단체 관람객 뿐 아니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 가장 맞춤형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첨성대 영상관은 엄마까투리, 천마의 꿈, 벽루천, 토우대장 차차 등의 작품을 상영하고 있으며 특히 4월∼5월 수학여행 기간과 맞물려 학생 단체의 관람이 줄을 이어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공간 중 하나이다.
그 외에 새마을관, 한민족 문화관, 신라문화역사관, 선덕여왕 속으로 등 다양한 무료전시들이 열려 신라문화를 포함한 우리 역사와 근대 새마을 운동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쥬라기 로드 전시관.(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석굴암HMD 트래블체험, 비단길·황금길 등 ICT 융복합 전시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 트래블 체험관'은 전통문화와 ICT 기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올해도 3개월 동안 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석굴암 부처님과 만나는 체험을 즐겼다.
특히 지난 4월 멕시코,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언론인들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취재키 위해 경주엑스포를 찾았을 때도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에 가장 큰 관심과 놀라움을 표한 바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21'은 경주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걷는 여정을 담은 전시로 샌드 인터랙티브, 사막의 협곡, 270도 서클비전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관람객들에게 신기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석굴암HMD 트래블체험관.(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올해만 3만2000명 이상 관람
경주엑스포 공원하면 떠오르는 공연 '플라잉(FLYing)'은 올 상시개장에서도 가장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월21일 첫 공연 이래 3만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았으며 1회 공연당 평균 700명 이상이 '플라잉'과 함께 웃고 환호했다.
'플라잉'은 지난 2011년 첫 공연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관람객 40만을 달성한 공연으로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 국가대표 급 배우들이 총출동 해 국내 넌버벌 공연 중 단연 최고 난이도의 기술과 화려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플라잉은 지자체가 만든 공연 최초로 상설화에 수출까지 성사된 역작이다.
플라잉 공연.(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소산 박대성 화업 50년 기념전,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전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과 함께 지난해 8월21일 개관한 경주 솔거미술관은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작,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미술관 등이 잘 어우러져 최고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신라시대 전설적인 화가인 솔거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작가 6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과 소산 박대성 화업 50년 기념전 '솔거묵향-먹향기와 더불어 살다'전을 통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솔거묵향'전은 남산과 서로 상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등단 50주년을 맞아 화업(畵業) 반세기 소산 예술의 진수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로 지난 5월20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이승율 청도군수, 박권현 경상북도 의회 문화환경위원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지역 문화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특별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또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이해 기획된 특별전시에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 백남준과 비디오 아티스트들의 단상'은 지난 4월5일 개막이래 5월까지 1만4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 등 시즌별 이벤트 '다양'
경주엑스포는 2016 상시개장을 맞아 다양한 특별 이벤트도 기획했다. 지난 4월부터 매월 첫째주 열리고 있는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은 프리마켓과 문화·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 외에도 프라모델 창의체험전, 실크로드 문물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열리고 있으며 워터워 페스티벌(7월말∼8월초), 월드푸드 페스티벌(9월10일∼10월3일) 등 시즌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실크로드 관람열차는 넓고 아름다운 엑스포공원의 자연을 편하게 즐기고 관람할 수 있으며 그동안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열차를 타고 엑스포공원 곳곳을 즐겼다.
비단길·황금길 전시.(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올해는 국제행사가 없는 기간이기 때문에 상시개장 프로그램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솔거미술관의 소나무 그림전과 소산 박대성 화업 50년 기념전,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등 고품격 문화콘텐츠를 지역에 선보일 수 있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관람객 친화적인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엑스포 공원은 밤 10시까지 공원을 개장하고 경관조명을 점등해 야간 산책과 데이트 코스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도록 연중 휴일 없이 운영된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