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단일후보로 뛰어든 박찬대 의원이 1일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들어갈지는 현재로썬 미지수”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내에서는 지금 이 대표의 연임을 바라는 목소리가 꽤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가 ‘(연임을) 안 할 수도 있냐’고 묻자 “그렇다”며 “당원들이나 일부 의원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 대표가 다시 당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나 출마 여부는 이 대표가 직접 결정할 문제라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연임했으면 좋겠다, 연임하면 안 된다 의견들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일단 8월말까지가 지도부 임기 아닌가”라며 “저는 4년 중 올 1년이 가장 중요하고 이 1년 중에서 초기 4개월 5, 6, 7, 8월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내대표로 선출이 된다면 8월 말까지는 강력하고 단합돼 있는 투톱체제로 개혁과제를 시작하겠다 그렇게 결심하고 있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당내 다양한 의견이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일각의 비판적 시각도 있던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다양한 목소리 자체가 지금 자제된다기보다는 다양한 목소리는 언제든지 나오고 그것을 경청하고 반영하는데 그 창구와 일하는 사람들을 지금 하나로 모아주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총선을 치르기 전에는 다양한 목소리를 넘어서 사실 우려스러운 목소리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총선을 통해서 공천과정과 총선의 결과로써 상당히 정리가 됐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22대 1년차 원내대표가 갖고 있는 그 책임감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며 “특히 원구성과 관련해서 제가 선언한 것처럼 우리 당 지지자들, 그다음에 권리당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21대 국회가 보여줬던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이 법사위를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우리가 법사위를 양보하고 난 이후에 주요한 의제라든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그 다음에 민주주의의 원리에 의해서 의결돼야 될 그런 모든 법안들이 뒤로 밀리고, 패스트트랙에 걸리고 그래서 적시에 민생현안도 반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또 “이번에 총선을 통해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우리 민주당이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민주주의의 원리에 따라서 하기 위해서는 운영위원회를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그러다 보니까 초기 원구성부터 여야 간의 극한 대치와 협상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 만약에 찬반투표를 통해서 선출이 된다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내용이다 그것을 미리 여당 측에다가 지금 고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