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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결국 우크라 동부마을 또 장악했다…‘전승절’ 앞두고 공세 강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승절(5월9일)에 앞서 총공세를 벌이는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또 다른 마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의 적극 공세 속에서 동부 전투단 부대가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해 도네츠크 세메니우카 마을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세메니우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수개월의 격전 끝에 지난 2월 점령한 아우디이우카에서 서쪽으로 5~10km 거리에 위치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 전투단은 도네츠크, 서부 전투단은 하르키우와 루한스크에서 각각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세메니우카 북쪽 노보바흐무티우카 마을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노보바흐무티우카 북쪽의 오체레틴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궁지에 몰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중이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동부 전선의 상황이 악화했다"며 최소 곳에서 인근으로 후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우디이우카 북쪽 베르디치와 세메니우카, 마리잉카 인근의 노보미하일리우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어 진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군은 병력과 무기에서 상당한 우위를 바탕으로 일부 부문에서 전술적 성공도 거뒀다"고 했다.

미국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최전방 상황을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 '딥스테이트'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20~25km에 걸친 도네츠크의 최전선 8개 지역에서 진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전승절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의회에서 몇 달간 묶인 우크라이나 지원법이 최근 통과된 만큼 미국 무기가 신속히 공수되길 기다리고 있다. 다만, 그전에 동부 전선 상황이 러시아쪽으로 크게 기울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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