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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마산점 폐점 결정…점포 효율화 속도내나
KB자산운용 “건물 비워달라” 요청…상반기 끝으로 문 닫아
주총서 ‘매장 효율화 언급’…부진 매장 추가 폐점 이어질 듯
롯데백화점 마산점 전경.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백화점이 마산점의 문을 닫는다. 실적 부진 매장에 대한 효율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내부적으로 마산점의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운영을 시작한 지 약 9년 만이다. 마산점은 인수 당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하고 건물을 임대해 운영했다.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해 영업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점은 롯데백화점의 32개 매장 중 매출이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74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5대 브랜드 백화점 매장 70개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

업계는 롯데쇼핑이 앞으로 부진 매장에 대한 추가 폐점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롯데쇼핑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비효율 점포의 경우 수익성·성장성·미래가치 등을 분석해 전대, 계약해지, 부동산 재개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적의 리포지셔닝 방식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백화점 매장 효율화를 언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연초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타사에 부탁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부진한 사업에 대한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백화점 매장 수는 32개다. 신세계(13개), 현대(16개)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하지만 점포당 매출은 낮은 수준이다. 실제 국내 백화점 매장 70곳 중 매출 하위 5위권에 롯데 매장 4곳이 포함되기도 했다.

롯데쇼핑이 2026년까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앞으로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매장들을 매각 후 재임대하는(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자산을 유동화하고 있다. 이 중 캡스톤자산운용이 보유한 포항·동래점과 KB자산운용이 보유한 일산·상인점의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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