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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캐나다 경제 협력, 방산·에너지 등 넘어 AI 산업까지 확장하자”
한경협, BCC와 ‘제2차 한-캐나다 CEO 다이얼로그’ 개최
메리 응 국제통상부 장관 “양국 협력 운전석엔 기업 있어야”
김창범(오른쪽에서 두번째)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한-캐나다 CEO 다이얼로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CEO 다이얼로그에는 현대차, LG, 한화, 네이버 등 한국 기업, 그리고 에어캐나다(Air Canada), 알타가스(Alta Gas), 블랙베리, 앳킨스 레알리스 등 에너지부터 AI까지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경협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과 캐나다의 고위급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 등 전통산업을 넘어 AI 등 첨단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캐나다기업연합회(Business Council of Canada, 이하 BCC)와 함께 ‘제2차 한-캐나다 CEO 다이얼로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메리 응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과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 등 양국 정부 인사와 고위급 기업인(양국 각 15인)이 모여 한국과 캐나다 경제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EO 다이얼로그에는 현대차, LG, 한화, 네이버, HD현대중공업, 포스코퓨처엠 등 한국 기업과 에어캐나다, 알타가스, 블랙베리, 앳킨스 레알리스 등 에너지부터 AI까지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어진 네트워킹 오찬에는 캐나다에서 한국을 방문한 무역사절단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추가로 참석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과 골디 하이더 BCC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한-캐나다 CEO 다이얼로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골디 하이더(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BCC 회장, 양병내 산업통상부 차관보, 메리 응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한경협 제공]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캐나다 양국은 특정 경제권에 집중된 경제 의존도를 분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며 “에너지, 광물과 같은 전통적 협업 분야를 넘어 디지털·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양국 기업들이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골디 하이더 BCC 회장은 “한국은 최근 캐나다가 집중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캐나다의 가장 큰 경제교역국”이라며 “현재의 성장세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며, 민관이 합심하여 서로의 전략적 이익을 지원해 한-캐나다 양국의 번영과 안보를 추구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양병내 산업통상부 차관보는 “정부도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 개선과 파격적인 세액 공제를 통해 캐나다 기업들이 한국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메리 응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국가 중 캐나다와 FTA를 맺은 유일한 국가”라며 “양국 협력의 운전석엔 기업과 민간이 있어야 하고, 정부는 방해물이 되지 않고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민간 분야 협력의 중요성과 캐나다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CEO 다이얼로그의 ‘경제 안보’ 세션에서는 양국 간 방산 및 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토론에 참여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은 양국 간 잠수함 사업 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포스코퓨쳐엠은 캐나다 정부의 인센티브를 받아 추진하고 있는 퀘백 주 투자 프로젝트를 공유하면서, 앞으로도 유사한 성공 사례가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새로운 협력 아젠다가 될 ‘디지털․AI’ 주제도 집중 논의됐다. AI전문 법무법인 DLG 강한성 파트너 변호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캐나다는 지금까지 AI 분야를 선도해왔지만, 향후에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물량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러한 도전에 대한 최고의 협력 파트너가 바로 한국 기업”이라 강조했다. 이어 “양국 정부가 미래지향적 AI 산업 진흥과 인권 보호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해 향후 AI 규제 부문 글로벌 스탠다드를 함께 주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네이버와 LG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와 추진 중인 AI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각각 공유하고 양국 AI 협력의 현재와 미래 등을 논의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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