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혁신은 꼭 파괴에서 나온다고? 이제 ‘비파괴적 혁신’ 시대”
김동재 연세대 교수 ‘비욘드 디스럽션’ 주제 생산성본부 강연
“제로섬보단 포지티브섬 창출 상생적 가치에 더 적합한 전략”

“혁신이 꼭 파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상생의 가치가 중시되는 시대엔 제로섬이 아닌 포지티브섬의 가치를 창출하는 ‘비파괴적 혁신’을 새로운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김동재 교수(사진)가 ‘KPC CEO 북클럽’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강연의 기반이 된 저서 ‘비욘드 디스럽션’은 ‘블루오션’ 창시자인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의 새 저서다. 김 교수는 한국블루오션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전략경영론의 대가로, 이 책의 감수를 맡았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안완기)가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 교수를 초청, ‘비욘드 디스럽션(Beyond Disruption), 파괴적 혁신을 넘어’를 주제로 CEO 북클럽을 열었다. 글자 그대론 ‘훼방’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Disruption은 맥락상 혁신을 방해하는 기존의 관념들로 이해된다.

김 교수는 혁신에 대한 관점 변화와 함께 ‘비파괴적 창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새로운 경영전략인 비파괴적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실제 툴도 소개했다.

그는 “혁신은 기업 생존의 열쇠다. 조지프 숨페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이래로 파괴와 혁신이 동의어처럼 사용돼 왔지만 파괴적 혁신은 여러모로 어렵다”며 “이는 혁신자의 딜레마, 내부의 갈등, 모순, 제로섬게임 등 조직 안팎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혁신을 달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지점에서 ‘혁신은 꼭 파괴적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온다. 여기서 출발한 게 바로 비파괴적 혁신이란 것. 파괴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존의 것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혁신의 관점이 변화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포지티브섬을 창출하는 비파괴적 혁신이 제로섬의 파괴적 혁신보다 상생을 강조하는 최근의 시대적 조류에도 더 적합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안경, 3M의 포스트잇, 마이크로파이낸스, e-스포츠, 세서미스트리트 등을 비파괴적 혁신의 대표사례로 꼽았다. 그는 “파괴가 아닌 상생적 혁신을 위해서는 가치혁신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경쟁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관행적 사고를 탈피해 가치혁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사례가 ▷레드오션으로 생각되던 금융시장에서 새롭게 성공한 ‘카카오뱅크’ ▷기존 비고객인 10대를 겨냥해 K팝 시장을 연 ‘SM’이라고 했다.

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