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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초코콘, 500원 아니었어? 사라진 맥도날드 ‘단종정식’ [ㄱ나니?]
2022년 12월 31일 초코콘 단종
재고 관리 어렵고 효율성 떨어져
맥도날드 초코콘. [맥도날드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2022년, ‘맥도날드 단종정식’이 화제가 됐다. 한국 맥도날드가 일부 메뉴를 개편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부터다. 당시 맥도날드는 대표 인기 디저트 메뉴인 초코콘과 애플파이를 단종시킨다고 밝혔다. 필레오피쉬버거와 더블 필레오피쉬버거도 메뉴 개편으로 판매 종료가 결정됐다.

‘단종정식’은 메뉴 단종 소식에 아쉬워하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이름을 만들어 붙인 세트다. 단종 예정 메뉴를 모아 주문해 먹는 단종정식은 정식 판매 종료 전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많은 맥도날드 팬이 그리워하는 메뉴는 바로 초코콘이었다. 초코콘은 2022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맥도날드에서 사라졌다.

초코콘은 출시 당시 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초코시럽을 묻히지 않은 일반 아이스크림콘은 300원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초코콘도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100원 단위로 조금씩 가격이 오르던 초코콘은 단종 직전 1200원이 됐다. 동전 하나로 즐기던 아이스크림은 1000원짜리 지폐로도 부족해졌다.

맥도날드 단종정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초코콘, 애플파이, 필레오피쉬버거. [오늘뭐먹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초코콘 단종 이유에는 여러 가설이 제기된다. 우선 복잡한 제조법이다. 맥도날드는 밀려드는 주문을 빠르게 제공하는 패스트푸드점이다. 그런데 초코콘은 정상 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손이 많이 가는 메뉴다. 일반 아이스크림콘을 만든 뒤 초코 시럽통에 아이스크림을 거꾸로 넣어 빼서 완성한다. 초코시럽을 묻히는 과정에서 시럽통에 아이스크림이 빠지기 쉽다는 문제도 있었다.

위생 문제도 있다. 재료 회전율이 낮아서다. 맥도날드에는 아이스크림콘 외에도 아이스크림 기반의 메뉴가 있다. 모두 1등급 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는 점은 같다. 게다가 맥플러리와 선데이 아이스크림에도 초코맛이 있다. 다만 맥플러리의 경우 초코콘에 활용하는 초코와 다른 초코 시럽을 쓴다. 한 가지 초코로 여러 메뉴를 만들기 어려워 재고 관리가 어려웠다.

게다가 초코 시럽은 변질 우려가 있어 소비기한이 정해져 있었다. 초코시럽은 들여온 만큼 충분히 팔리지 않거나 정상 제품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양을 폐기해야 한다. 폐기는 곧 매장의 손해로 이어졌다.

맥도날드에서 판매 중인 아이스크림콘. [맥도날드 홈페이지 갈무리]

맥도날드는 구체적인 단종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메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에게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는 답변을 보면 어느 정도 추론이 가능하다. 초코콘은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고, 폐기가 발생하기 쉽고, 재료 활용도가 떨어진다. 맥도날드가 말하는 ‘효율적인’ 메뉴는 분명 아니었다.

맥도날드는 초코콘 외에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구축했다고 설명한다. 현재 맥도날드는 ‘맥플러리’, ‘아이스크림콘’, ‘선데이 아이스크림’ 등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인기 메뉴인 ‘맥플러리’는 ‘오레오 맥플러리’를 비롯해 ‘초코 오레오 맥플러리’, ‘딸기 오레오 맥플러리’, ‘베리 스트로베리 맥플러리’ 등 여러 맛으로 판매한다. ‘선데이 아이스크림’ 역시 바닐라, 초코, 딸기 3가지로 구성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단종을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이색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하고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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