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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마라게티·짜계치를 한곳에서…‘짜파게티 천국’ 열렸다 [르포]
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 한달간 운영
‘쿡존’, ‘플레이존’ 등 체험 이벤트 진행
짜파게티 40주년 신제품 더 블랙 출시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 매장. 정석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누적 판매량 91억봉, 한 줄로 세우면 지구 43바퀴.’

12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플랜트란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 매장. 커다란 짜파게티 조형물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옥상 한켠에는 짜파게티뿐만 아니라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등 조형물로 만든 농심의 스테디셀러들이 보인다.

1층에 들어서자 진한 짜파게티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눈에 들어온 건 키오스크 5대. 이를 통해 농심의 40년 역사가 담긴 짜파게티를 맛볼 수 있다. 키오스크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마라 짜파게티, 짜계치(짜파계티+계란+치즈) 등 짜파게티를 활용한 음식 6가지를 스페셜 메뉴로 제안했다. 메뉴는 외국인 방문객을 고려해 영어로도 제작됐다.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 선택과 진동벨을 설정하고 기다리면 된다.

한켠에는 쿡존(cook zone)이 보인다. 조리된 짜파게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셀프 조리기기도 눈에 띈다. 짜파구리 메뉴를 키오스크에서 주문해 먹는다면, 신라면과 너구리는 셀프 조리기기에서 직접 해먹는 식이다. 셀프조리기기로 원하는 면 익힘과 맵기,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 매장에서 농심 직원이 키오스크를 사용 중이다. 정석준 기자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 매장 플레이존 모습. 정석준 기자

심규철 농심 면마케팅팀 상무는 “짜파게티는 융합과 재해석의 제품”이라며 “짜파구리, 오빠게티, 신볶게티 등 한번쯤 다 들어본 메뉴는 모두 소비자가 만들어낸 레시피”라고 말했다.

농심에 따르면 1984년 3월 출시된 짜파게티는 누적판매량 91억개(지난해 기준)를 돌파했다. 지구 43바퀴를 이을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매출은 2420억원이며, 출시 후 누적 매출액은 3조9000억원이다. 짜파게티의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80%이며 농심 내에서도 신라면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다.

팝업 매장 2층에는 ‘플레이존’이 있다. 짜파게티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요리력, 조합력, 응용력, 창의력 등 ‘요리력 테스트’를 체험할 수 있다. 직접 요리력 테스트를 시도했다. ‘짜파게티를 한 달에 몇번 먹는지’, ‘파, 계란 등 다른 요리와 조합해서 먹어본적 있는지’ 등 짜파게티 관련 경험을 키오스크가 묻는다. 점수는 51점. ‘일반 짜파게티 요리사’로 판명 났다. ‘일반 짜파게티 요리사’ 윗 등급은 ‘수석 짜파게티 요리사’, ‘특급 짜파게티 요리사’가 있다.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 매장 히스토리존. 정석준 기자

2층에는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콘셉트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이 마련됐다. 심 상무는 “여러 공정 가설을 세우고 이상적인 짜장라면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개발 성공 의지가 담긴 농심 연구원 일지를 소개했다. 히스토리존 책장에는 비디오테이프와 오래된 유선전화기가 놓여 있다. 한편에 설치된 브라운관 텔레비전도 정겹다.

그는 “팝업스토어 컨셉이 짜파게티가 재해석돼 확장됐다는 점과 레스토랑이 재해석된 분식점이라는 공통점으로 ‘짜파게티 분식점’이라는 테마를 정한 것”이라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짜파게티 해시태그가 가장 많다는 점은 40년 세월이라는 역사 외에도 가장 젊게 움직이는 브랜드라는 의미”라고 자신했다.

농심 짜파게티 더 블랙. 정석준 기자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짜파게티 더 블랙의 면은 건면으로 칼로리가 기존 짜파게티보다 20% 이상 낮다. 짜파게티의 굵은 면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이 사용됐다. 큼직하게 구현된 건더기는 야채와 소고기 맛으로 먹는 재미를 더했다. 가격은 4봉 기준 5200~5300원으로 신라면 더레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심상무는 “40여 개가 넘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술적 노하우가 쌓였다”며 “유학생 등 외국인에게 짜파게티를 알리고 호텔 등에서 요리 대회를 열면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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