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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억원, ‘이 말’만 안하면 받을 수 있다?” 뜻밖의 ‘금지어’…뭐길래
[펄크루트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지원한 다른 회사가 있나요?”

지원자 입장에서는 등에 땀이 흐를만한 질문이다. 자칫 어쭙잖은 대답을 이어가다 보면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답변은 길을 잃고 헤맨다.

인사담당자는 지원 분야에 있어서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실 면접관들도 지원자가 자신의 회사에만 지원했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게임 업체라면 게임 업체, IT 기업이라면 IT 기업이라는 식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답변은 자연스레 ‘전문성’과도 연결된다.

펄어비스 인사 담당자. [펄크루트 캡처]

11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개발사 펄어비스가 이달 혹은 다음 달께 인턴십 채용을 실시한다. 인턴십 채용이지만 무려 ‘채용연계형’이다. 지난해 펄어비스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1억원’을 넘었는데, 이 때문에 지원자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 펄어비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는 면접 시 주의해야 할 지원자들의 답변을 공개했다. 무려 ‘인사담당자’가 출연해 직접한 당부다.

우선 ‘지원한 다른 회사가 있나요’다. 물론 지원자 입장에서는 한 회사에만 지원했을 리 없고, 면접관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면접관들이 해당 질문을 한 의도는 업계에 대한 지원자들의 관심을 파악하기 위함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전문성과도 연계된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일관성 없이 게임 업체, IT 업체, 배터리 업체 등 중구난방식으로 지원했다면 ‘업계’에 대한 관심이 아닌 ‘취업’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직무 일관성도 마찬가지다. 마케팅이면 마케팅, 인사면 인사 등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펄어비스 인사 담당자는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지원 기업이 비슷한 영역 내에 기업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무 관련 질문도 회계 전공자가 마케터로 한다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게임 붉은사막 이미지. [펄어비스 제공]

또 다른 팁도 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다. 지원자라고 다 알 수 없다. 펄어비스 인사 담당자는 아쉬웠던 지원자를 회상하며 “머릿속에 있는 단어를 총동원해 어떻게든 답을 내놓으려 한다”며 “그런 대답이 아름답게 끝나는 경우가 없다.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채용 관련 ‘꿀팁’에 대해 회사 홈페이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최근 기사에 나온 CEO, 이사회 의장 등의 발언 확인,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임을 강조하고, 큰 성취나 갈등 경험 등에 대해서는 ‘거창함’ 보다는 ‘자세함’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 꼽았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이사. [펄어비스 제공]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해 최초로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 3335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인력은 보수적으로 운영할 방침이고, 채용연계형 인턴십은 정기적인 것”이라고 답변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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