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용산 출신 8명 여의도 입성…절반만 살아돌아왔다 [4·10 총선]
텃밭서 생존…행정관급 조지연 유일
용산 출신 절반만 살아, 장관은 3명만
文 정부 때와도 대조…친윤현역 다수 입성
4·10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오전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은혜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4 ·10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8명이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했다. 경선 통과부터 난항을 겪던 대통령실 출신 지역구 후보들의 최종 생존율은 50%다. 친윤 현역들이 대부분 생환한 것과도 대조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 출신 후보 중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8명(비례 1인 포함)이 생존했다. 공천을 신청한 용산 대통령실 출신 참모는 38명이었으며, 이 중 14명이 공천을 받았었다.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급은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영주·영양·봉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부산 북구을),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분당을) 등 6인이다.

행정관 급에서는 경북 경산의 조지연 전 행정관이 유일했다. 조 전 행정관은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을 이어간 끝에 1665표차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비례대표를 통해 안착했다.

국민의힘 경산시 조지연 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경산시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용산 참모들에게 이번 총선의 벽은 높았다. 경선 때부터 ‘용산 후광’을 기대하기 어려웠던데다 현역 후보들에 대해 지역기반이 약했기 때문이다. 이번 금배지를 단 대통령실 참모들 지역구가 ‘양지’에 쏠려있다는 것도 이를 보여준다.

김은혜 전 수석을 제외하고는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진 대통령실 출신 인물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탓에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의정부갑),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안산갑),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 등은 모두 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험지행’을 택했던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인천 남동구을),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편 장관 출신 후보가 7명 중에서는 3명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대구 달성),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서울 용산),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중·영도)가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이와 달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은 낙선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기존 지역구인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3선에 성공하는 등 친윤계 현역이 총선에서 생환에 성공한 것과 대조된다. 권성동 의원도 강원 강릉에서 5선을 따냈고, 윤한홍 의원도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서 3선을 하게 됐다.

앞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인사 30명이 출마해 19명(더불어민주당 18명, 열린민주당 1명)이 대거 당선됐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정 국면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이를 통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했었다.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