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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 5잔 ‘과음’ 중학생 늘고, 도시보다 시골에 비만 청소년 많다
교육부·질병관리청 학생 건강 조사
음주 청소년 절반은 주에 소주 5잔 ‘과음’
비만 도농 격차…읍면이 도시보다 많아
아침 거르고, 패스트푸드…식생활 악화
편의점에세 만 19세 미만 청소년 술·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일주일에 소주 3~5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 중학생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는 전체 학생 중 과음을 하는 비율은 절반에 육박했다. 비만 학생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읍·면 지역 비만이 도시보다 더욱 많아 격차가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28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교육부 주관)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11만769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질병관리청 주관)은 전국 중·고등학교 6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했다.

질병관리청 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학생은 줄어들었지만, 이들 중 과음을 하는 학생은 늘었다. 최근 한 달 간 1잔 이상 술을 마신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이 13.0%, 여학생이 9.0%로 전년 대비 각각 2.0%포인트, 1.9%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학생 절반가량은 과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남학생은 소주 5잔 이상, 여학생은 3잔 이상 마신다면 ‘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분류한다. 이 비율은 여학생이 50.1%로 전년 대비 3.5%p, 남학생은 41.3%로 0.9%포인트 늘었다. 특히 중학생의 위험 음주율 증가 폭이 컸다. 중학생 위험음주율은 여학생과 남학생이 각각 44.6%, 24.7%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3.1%포인트 증가했다.

흡연율도 작년과 비교해 개선됐다. 최근 한 달 간 일반담배 혹은 전자담배를 이용한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남학생이 6.6%, 여학생이 3.5%였다. 남학생은 전년(7.3%) 대비 다소 줄었고 여학생은 큰 차이가 없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패스트푸드와 가당음료를 마시는 등 청소년들의 식생활은 악화했다. 아침식사를 5일 이상 거르는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학생이 39.7%, 여학생이 42.6%로 전년 대비 각각 2.3%포인트, 1.9%포인트 늘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주 3회 이상)은 남학생이 29.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늘고 여학생은 0.1%포인트 줄어든 24.4%였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 등 단맛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은 남학생이 69.4%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늘고 여학생은 60.0%로 0.4%포인트 늘었다.

교육부 건강검사 조사에선 키와 몸무게 등 변화에 큰 차이가 없던 가운데, 비만 조사에서 도농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체 학생 중 비만군에 속하는 학생 비율은 29.6%로, 2021년 30.8%, 2022년 30.5%에서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읍·면 지역 비만군이 34.4%였던 반면 도시 지역은 28.7%로 차이가 있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대도시와 지방 간 식습관이나, 건강 관리 프로그램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향후 교육청과 내용을 공유해 맞춤형 조력이 이뤄지도록 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 발달상황과 몸무게 증감 현황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평균 신장은 153.3㎝, 여학생은 153.2㎝였다. 중학교 3학년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170.9㎝, 160.9㎝였다. 고등학교 3학년은 각각 174.4㎝, 161.7㎝였다. 이는 최근 2년간 발달 정도와 유사한 수치다.

몸무게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50.6㎏, 여학생은 47.0㎏였다. 전년 대비 각각 1.5㎏, 0.6㎏ 감소한 수치다. 중학교 3학년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66.3㎏, 55.1㎏였다. 고등학교 3학년은 72.7㎏, 58.2㎏이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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