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최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열린 OCI그룹 통합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27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전략기획실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 조치했다.

앞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임 회장을 승계자로 지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미그룹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부친인 임성기 회장을 도와 신약개발과 신약 라이선스 계약 부문, 경영관리본부 등을 담당했다.

한미그룹은 이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다수의 개량 신약 개발에 참여했으며, 한미그룹 생산관리부문 총책임도 맡았다.

한미그룹 측은 “이번 승진 발령으로 향후 OCI그룹과 통합 이후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리더십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창업주 일가가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이언스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선임한다. 현재 모녀 측과 형제 측이 표 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현재는 모녀 측이 더 많은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 전날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 손을 들어줬다.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모녀 측을 지지하면서 현재 형제 측보다 지분율 경쟁에서 2% 가량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