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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면 다들 갈아탄다?” 음식 배달 무료 ‘난리’…배달의민족 어쩌나
배달오토바이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배달의민족에서 쿠팡이츠로 갈아탔어요” (배달앱 이용자)

“2000원~3000원하는 배달비가 무료인데, 당연히 쿠팡이츠로 가야죠” (이용자)

26일부터 쿠팡이츠가 무제한 ‘음식 배달비 0원’을 시작하면서 난리다. 배달 음식 시장의 절대강자 배달의민족이 초비상이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무료 음식 배달 시작 첫날부터 쿠팡이츠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이츠는 음식배달비 ‘0원’을 선언했다.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배달료 0원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월 4990원 쿠팡 와우 멤버십 회비를 내야 한다. 와우 멤버십에는 로켓배송 무료 배송,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도 포함돼 있다.

쿠팡측은 “음식 배달 주문에 허들이 됐던 배달비를 없애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선 결국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초강수로 보고 있다.

유통시장의 강자 쿠팡이 음식 배달 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에 눌려 맥을 못추고 있다,

배달앱 3사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각각 점유율이 65% 대 18% 대 17% 수준이다. 배달의민족이 절대강자다.

배달의민족 천하는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한편에선 비싼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고객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배달 음식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자의 83.9%가 “배달비가 비싸서”라고 답했다.

배달의민족 [사진, 연합]

기존 배달앱들은 ‘배달비 공짜’ 맞대응을 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요기요는 재정이 악화 출혈 경쟁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에 맞서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배달비 무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 쿠팡플레이 등과 연계된 쿠팡이츠와 달리 배달의민족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이 쿠팡의 와우회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 4990원의 멤버십 비용으로 로켓배송,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뿐아니라 쿠팡이츠 무료 배달까지 이용할 수 있다면 회원 유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배달비 무료 정책으로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결국 2위자리에 올라설 것”이라며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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