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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봄학교 왜곡” 대통령실 지목에 전교조 반발…공방 이어질 듯
대통령실 브리핑 통해 늘봄학교 반발 노조 경고
"늘봄학교 왜곡, 교육자로 바람직한 일 아냐"
"반드시 성공토록 정책지원, 투자할 것"
전교조 "대통령실부터 바람직한 태도 갖춰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늘봄학교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이 일부 교원단체가 늘봄학교 확대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자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하면서 교원노조도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중이다. 늘봄학교를 두고 앙측간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늘봄학교 성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 노조가 있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또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법적대응 관련해서도 "교육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추가적으로 늘봄학교가 시행되는만큼 직접 고발하는 행위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진행한 설문에서 편향된 설문이 진행됐다고 봤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기자들을 만나 "교사노조에서 지난 1월 방학 중 늘봄 준비 과정에서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늘봄 관련 공문을 접수하지 말아달라는 이런 행위들이 있었다"며 "학기초 전교조에서 진행한 선생님 대상 설문조사에서 편향된 설문이 보내져 부정적 여론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던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앞서 6일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2741개교 중 150개교 소속 교원들이 조사에 참여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었다. 전교조 측에 따르면 응답자 64.4%가 행정업무에 투입됐다고 답하는 등 교사가 늘봄학교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이 전교조 설문을 늘봄학교를 왜곡하고 있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자 전교조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도 당일 오후 규탄 성명을 내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태도 운운하기 전에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한 태도를 먼저 갖추라"고 했다.

또 "정부의 준비 부족으로 발생한 늘봄 문제의 책임을 전교조에 떠넘기려는 수작이며 '전교조 때리기'로 지지율을 높여보고자 하는 파렴치한 망발"이라며 "대통령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물론 대통령실까지 전교조에 날선 목소리를 내면서 늘봄학교를 둘러싼 전교조와 정부의 대립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달 12일 충북 진천 상신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의 성공적 안착’을 주제로 열린 제16차 함께차담회에서 "전교조는 편향적인 늘봄학교 실태 조사로 사실관계를 크게 왜곡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전교조 등 일부 노조의 반발에도 늘봄학교가 순항중인만큼 이를 성공리에 안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장 수석은 "콜센터, 현장방문, 학부모 모니터링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문제 해결하겠다"며 '정책지원과 재정투자를 통해 늘봄학교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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