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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 ‘리테일 테크’ 신사업 정체는 ‘이동형 편의점’…첨단기술 입힌다 [언박싱]
BGF리테일, ‘무점포 소매업’ 사업목적 추가…‘이동형 편의점’ 활용성 개선
‘하나은행 2024 K리그2’ 2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 목동경기장에 CU 이동형 편의점이 설치돼있다. [서울이랜드FC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리테일 테크(소매+IT기술)’ 신사업으로 이동형 편의점을 점찍었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BGF리테일은 첨단 기술을 탑재한 이동형 편의점 모델의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BGF리테일이 최근 정관 사업목적에 ‘그 외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한 것도 이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당시 BGF리테일은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리테일 테크 고도화 및 고객 차별화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BGF리테일은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동형 편의점은 말 그대로 트럭을 활용해 여기저기 이동하며 물건을 파는 편의점이다. CU는 2009년 업계 최초로 대형 화물트럭을 개조해 찾아가는 이동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동형 편의점에는 스낵, 라면 등 진열대뿐만 아니라 냉장 쇼케이스, 냉동고를 비롯해 실제 점포에서 사용하는 계산대가 있다. 상품 가격은 일반 점포와 같고 CU 멤버십 적립, 통신사 할인도 적용된다.

BGF리테일은 근처에 편의점 매장이 없는 지역 축제나 행사에 이동형 편의점을 투입해왔다.

최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2’ 2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이동형 편의점을 열었고, 지난해 8월에는 월간 K-POP 음악방송인 'NPOP'(엔팝) 첫 방송 현장에서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했다. 9월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린 음악 캠핑 행사 ‘그린캠프 2023’에도 참여했다.

해외 사업 전초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CU는 몽골에서 열린 ‘한국문화주간’에 단독으로 참여해 CU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하며 K-편의점의 시스템과 다양한 한국 상품들을 현지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이동형 편의점은 사회공헌활동(CSR)에도 활용된다. 2022년 9월 CU는 경북 포항시 남구 구호 현장에 이동형 편의점을 파견해 음료, 핫바, 라면, 즉석국밥 등 50여 종을 지원했다. 앞서 경북 울진 산불 피해나, 전남 구례 침수 피해 현장에도 이동형 편의점을 보냈다.

BGF리테일은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이동형 편의점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첨단 리테일 테크를 접목해 인건비를 줄이는 동시에 최첨단 서비스를 탑재한 미래형 이동형 편의점이 나올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BGF리테일이 이동형 편의점을 상시로 운영하며 편의점 사업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BGF리테일은 리테일 테크 1등 편의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기존 ‘뉴콘셉트스토어(New Concept Store)’팀을 ‘리테일 테크 팀’으로 개편했다. 리테일 테크 팀은 드론 배송과 인공지능,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을 개발하고 특화매장을 늘리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CU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 중이고 이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무점포 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며 “아직 이에 대한 방향성만 갖고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사안들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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