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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LG생건, CES서 ‘뷰티테크’ 대격돌…승부수는?[언박싱]
뷰티 진단 기기 vs 보급형 타투프린터
韓 뷰티테크 시장 연간 성장률은 10%
2024 CES에 참가하는 LG생활건강의 휴대용 타투프린터 임프린투. [LG생활건강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9일(현지시각)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한국 뷰티업계 최강자가 처음으로 동시에 참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상용화 전인 뷰티 진단 기기를, LG생활건강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판매 중인 타투 프린터 제품을 선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모바일 앱에서 도안을 선택하면 피부나 의류에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CES에 전시한다. 2019년 뷰티테크팀에서 개발을 시작한 이 제품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된 후 5월부터 공식 판매하고 있다.

임프린투는 LG 인공지능 연구원의 AI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통해 약 3억5000만장의 도안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이 신사업으로 진행 중인 뷰티 테크 부문의 대표주자다. 해당 제품은 베네시안 엑스포 구역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전시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라면서 “임프린투 같은 융복합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부스 운영 대신 ‘CES 2024 혁신상’에 기술을 출품하는 형태로 행사에 참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헬스 부분에서 입술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립큐어빔’을 선보여 수상했다.

2024 CES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의 ‘립큐어 빔’ [아모레퍼시픽 제공]

립큐어빔에는 사용자의 입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센서가 있어 수분 상태를 통해 진단을 내리는 기술이 들어간다. 캡과 용기를 분리하면 나오는 도구를 통해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가시광선을 이용한 입술 케어가 가능하다. 해당 제품은 전체 혁신상 수상작을 모아 놓은 구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년 전부터 AI 기술을 접목한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개인 소장보다 뷰티 진단 서비스를 대중화하거나, 서비스 기반으로 제품 선택에 도움을 주는 방식 등 다양한 상용화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기존 화장품 업체의 신사업이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한국 화장품 업계가 중국 매출 감소 등으로 침체를 겪는 가운데 일종의 체질 전환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한국의 뷰티디바이스 시장 규모 자체는 이들에 비해 작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판매량 기준) 2024년 기준 67만3000대로, 중국(5571만9000대)의 82분의 1 수준이다. 일본(458만6000대)은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한국의 30배에 달한다. 대신 한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0.4%로 일본(1.0%), 중국(3.2%)보다 높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피부 관리에서 나아가 AI 기술과 접목해 뷰티 산업이 극단의 개인화·맞춤형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내는 보조제품에서 독자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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