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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봄, 오늘은 겨울’…온라인 쇼핑이 날씨에 민감한 이유 [언박싱]
날 궂으면 매출 늘고, 날 좋으면 매출 감소
난방매트 매출 3배 ↑…숄·망토도 2배 늘어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입김을 내뿜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이달 초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최근 급격히 날이 추워지자 온라인 쇼핑으로 롱패딩을 하나 구매했다. 김 씨는 “한동안 날이 덥다 보니 패딩 사는 걸 미루고 있다가 갑자기 날이 추워져 급하게 모바일 쇼핑으로 패딩을 하나 샀다”고 말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는 유통업계 중에서도 날씨 변화에 유독 예민하다.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하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증가한다. 특히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 날씨가 변덕스러울수록 매출이 늘어난다. 반대로 외출하기 좋은 온화한 날씨나 기온 변화가 크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주문량이 줄어든다.

실제 최근 기온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이상 기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으로 겨울용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초 이례적으로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다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11~14일 4일간 e-커머스(전자상거래) 겨울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3배 이상 늘었다.

G마켓은 이 기간 난방매트용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15% 늘었다. 제습기는 92%, 숄·망토 제품은 121% 증가했다. 베레모와 니트장갑 등 보온 패션잡화 판매도 각각 38%, 37% 많아졌다. 같은 기간 SSG닷컴도 머플러, 장갑 등 명품 겨울잡화 매출이 44% 신장했다. 전기온풍기와 전기장판은 각각 18%, 41% 늘었다.

한파가 일찍 찾아온 11월에도 이런 현상은 뚜렷했다. 올해 첫 한파경보는 예년보다 두 달가량 이른 11월 6일 내려졌다. 최근 5년간 첫 한파경보가 내려진 시점은 ▷2022년 11월 30일 ▷2021년 12월 24일 ▷2020년 12월 13일 ▷2019년 12월 30일 ▷2018년 12월 7일이었다.

이 기간 G마켓의 난방매트 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6% 급증했다. 전기매트와 제습기, 난방기기 용품도 각각 130%, 123%, 126% 늘었다. 니트장갑은 268%, 넥워머와 숄·망토는 99%, 87%씩 신장했다. SSG닷컴에서도 11월 한 달간 명품 겨울 패션잡화 매출이 43% 증가했다. 이밖에 전기장판 매출은 5배에 가까운 440% 늘었고, 전기온풍기도 225% 신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이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온라인 쇼핑 업계는 날씨를 예측해 주력 상품을 마련하고 마케팅 계획을 세운다”며 “점점 날씨가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모니터링은 점차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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