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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車 세우고 떠났는데…‘비난’ 아닌 ‘공감’, 왜?[여車저車]
한 아울렛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세워진 차량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방통행인 아울렛의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차를 세우고 10분 넘게 자리를 뜬 운전자의 사연이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이 아닌 공감을 받고 있다. 당시 이 차가 진입로를 맏는 바람에 다른 차들은 10여분간 꼼짝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 주차장 내리막 길에 멈춰 있는 흰색 SUV 차량을 찍은 사진과 함께 한 운전자가 주차장 진입로에 차를 버리고 갔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같은 소동이 벌어진 곳은 서울의 한 쇼핑몰로, 지하에 주차장이 마련돼 진출입이 분리된 일방통행 외길이었다. 이에 앞선 차량이 멈추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길막 소동이 벌어지게 된 셈이다.

흰색 SUV 차량은 진입로 중간에 차를 갑자기 멈춰 세우더니 운전자가 차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당시 차 안에는 여자친구로 보이는 동승자가 있어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말다툼 등으로 화가 난 남성이 이성을 잃고 자리를 뜬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나왔다.

이에 분위기상 큰 소리를 낼 수 없었는데 여성도 적지 않게 당황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이 급히 차를 세우고 떠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차를 급히 멈추고 뛰어 갔던 것이다.

결국 남성이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주차 관리자가 차를 이동해 막혔던 길이 시원하게 뚫렸다. 동승한 여성은 운전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비판’ 대신 ‘공감’한다는 의견을 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급했으면 차랑 여친을 다 팽개치고, 뒤차에게 민폐를 알면서도 화장실로 뛰어갔겠냐”, “급한 볼일은 봐줘야 한다”, “개인 재난 수준이라 봐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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