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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가 없어요”…너무 비싸진 사과, 이제 남은건…[식탐]
사과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사과 14개가 들어간 추석 선물용 포장박스 가격은 무려 8만원 가량. 아무리 추석 선물용이지만 선뜻 카드를 꺼내들기 망설여지는 가격이다.

올해 추석 차례상에서는 유독 과일 비용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정보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반면 과일 가격은 상승했으며, 그 중에서도 사과는 지난해 보다 33% 올랐다.

물량 확 줄어든 ‘금값’ 사과, “신선한 꼭지·강하지 않은 은은한 향 확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서 판매중인 사과 세트 [컬리 화면 캡처]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9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에 7만∼7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400원보다 2배 이상 뛰어오를 전망이다. 사과의 치솟은 가격은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동룡 농촌진흥청 과수과 농업연구사는 “올해는 일부 지역에서 봄철 기온이 낮아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하는 저온피해가 컸고, 여기에 사과가 썩는 탄저병이 크게 번지면서 사과 생산이 예년보다 현저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사과를 비롯해 올해 추석 과일은 가격부담이 커진 만큼 더욱 현명한 소비가 필요해졌다. 우선 명절 과일은 대량 구입하기 쉬우나, 과일은 장기 보관이 어려우므로 바로 소비가 가능한 정도만 구입하는 것이 낫다. 사과, 배, 포도 등 품목별로 고품질 상품을 제대로 고르기 위한 방법도 미리 알아두면 좋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는 단단한 외형과 과일 전체에 고르게 퍼진 색감을 확인한다. 특히 ‘꼭지’를 잘 살펴본다. 일단 사과에 꼭지가 붙어있어야 하는데, 꼭지가 시들하고 잘 부서진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과실이다. 또 꼭지 부분의 색이 고르고 밝은 느낌이 나는 것이 맛있다. 꼭지의 신선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사과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과일을 잘 고르는 요령이다.

사과 향기의 경우 흔히 강한 향을 고르기 쉽지만, 이보다는 은은한 향이 보다 신선한 사과다.

“배는 검은 균열·포도는 너무 많은 알 피해야”
노란빛의 원황배(왼쪽)와 그린빛이 감도는 황금배 [농촌진흥청 제공]

배는 꼭지의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적으로 잘 익은 배를 고를 때는 전체적으로 감도는 노란빛을 확인하지만, 예외인 경우도 있다. ‘황금배’와 같은 녹황색 품종이다.

‘황금배’는 추석 시기에 구입할 수 있는 국산 배로, ‘신고’나 ‘원황’과 달리 황금색과 녹색의 중간 정도를 띤다. 노란색이 지나치게 많이 보이면 오히려 너무 익은 상태로 금새 물러지기 쉽다. 즉 품종에 따라 껍질에 녹색이 많이 남아있어도 속은 익어있을 수 있다는 애기다. 배를 구입하기 전, 꼼꼼하게 품종 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포도 [123RF]

포도는 껍질 색이 진하고 송이 크기(400∼500g 정도)가 적당한 것을 고른다. 송이가 너무 크고 지나치게 알이 많으면, 송이 안쪽에 덜 익은 알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표면에 일부 주름진 포도 또한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다.

반면 알 표면에 하얀색 가루가 묻어있는 포도는 피하지 않아도 된다. 뽀얗게 덮여 있을수록 일찍부터 봉지를 씌워 재배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안심하고 구매한다.

샤인머스캣의 경우 강한 녹색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은 전체적으로 진한 녹색보다 노란빛 연두색을 띤 것이 보다 당도가 높고 식감도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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