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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에 올려도 딱”…기력 보강엔 왜 ‘가을 인삼’일까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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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면역력 유지는 물론 피로 개선, 혈액 순환 등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우리나라 대표 건강식품은 인삼이다. 특히 가을에 먹는 인삼은 그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잔뿌리 많은 ‘가을 인삼’, 사포닌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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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에는 폴리페놀, 폴리아세틸렌 등 다양한 유용물질이 들어있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은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이다.

이 사포닌은 가을에 수확한 인삼에서 함량이 가장 높다. 실제로 2004년 고려인삼학회지에 실린 국내 연구에서 9월 이전보다 그 이후 수확한 인삼의 사포닌 함량이 약 10% 높게 나타났다. 사포닌은 체내 면역력을 유지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 인삼이 기력보강 식품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또 한국인삼협회에 따르면 인삼은 ‘잔뿌리’가 많을수록 사포닌 함량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려인삼은 이러한 사포닌을 다양한 형태로 함유하고 있어 그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수삼·백삼·홍삼…종류별 특징 달라

인삼의 효능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종류에 따라 보관이나 활용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먼저 수삼(水蔘)은 땅에서 캐내 말리지 않은 상태의 인삼을 말한다. 인삼의 향을 간직하고 있고 조직이 부드러워 날것으로 먹기 좋으나, 수분이 많아 장기 보관이 어렵다. 삼계탕 등의 보양식에 활용되며, 최근에는 카페에서 판매하는 ‘수삼 셰이크’로도 많이 이용된다.

백삼(白蔘)은 4년근 이상인 인삼의 껍질을 벗긴 후 열을 가해 수분을 날린 것을 말한다. 열로 인삼을 말릴 뿐 익힌 것은 아니며 색깔은 미황색이다. 홍삼보다 가격이 저렴해 한약재나 요리용으로 많이 쓰인다.

인삼을 수증기에 쪄서 건조한 것이 바로 우리가 자주 먹는 홍삼(紅蔘)이다. 홍삼은 성분이 농축되고 쓴 맛이 줄어들면서 표피색은 붉은색으로 변한다. 형태, 색 등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 데, 세 번 이상 찌고 말려 흑갈색을 띤 것이 흑삼(黑蔘)이다.

삼겹살에 올리거나…셰이크·볶음밥에도 넣어
‘인삼 삼겹살(왼쪽)’과 ‘수삼 셰이크’ [농촌진흥청 제공]

인삼은 주로 홍삼 농축액으로 음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인삼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통해 일상에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삼은 고기·우유·과일과 함께 요리하면 특유의 쓴맛이 줄어든다.

몸통에서 떨어진 잔뿌리의 경우, 셰이크·샐러드·주스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쁜 아침에는 ‘수삼 셰이크’를 아침 대용식으로 먹어도 좋다. 바나나 또는 사과에 우유·꿀·수삼을 섞어 믹서기로 갈면 인삼의 쓴 맛이 줄어들고 달콤 쌉싸름한 영양 음료가 완성된다.

‘인삼 볶음밥’이나 ‘인삼 불고기’를 만들어도 좋다. 인삼 불고기는 불고기·채소·버섯을 볶다가 버섯의 숨이 죽으면 꿀에 재워둔 인삼을 넣고 다시 볶아준다. ‘인삼 영양밥’도 한끼 영양 식사로 제격이다. 대추, 밤 등과 함께 인삼을 넣고 밥을 지으면 된다.

인삼은 삼겹살에도 잘 어울린다. 삼겹살과 인삼, 버섯 등을 함께 구우면 된다. 고기 위에 인삼을 얹고, 새송이버섯으로 감싸서 먹으면 맛이 잘 어울린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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