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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시대, 경제적인 'LPG 중고차’에 몰렸다 [여車저車]
케이카 조사…판매 소요기간 20일 줄어
6월 개소세 인하·유가인상 여파 미친 듯
기아 스포티지 LPG 모델.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유가와 개별소비세 인상, 두 악재를 맞은 자동차 시장에서 중고 LPG자동차가 조용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연기관 대비 30% 이상 저렴한 연료비가 강점이다.

9일 중고차플랫폼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판매 소요기간을 분석한 결과, 8월 LPG차량의 판매 소요기간은 연초보다 20일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LPG 중고차가 판매된 평균 기간은 51일이었지만, 3월부터 8월까지 30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카는 다양한 선택지를 LPG 자동차의 첫 번째 인기요인으로 꼽았다. LPG 모델이 세단에 집중됐던 예전과 달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르노코리아자동차 ‘QM6’와 ‘쉐보레 올란도’에 이어 최근 기아 ‘스포티지’가 LPG 모델을 추가했다.

케이카에서 주요 모델별 9월 평균 시세(무옵션 기준)는 ‘더 뉴 QM6 부분변경 모델’이 2563만원, ‘쉐보레 올란도’가 788만원이었다. 또 ‘디 올 뉴 스포티지’는 2825만원이었다. 모두 전월 대비 시세가 유지되거나 1%대의 변동폭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LPG는 고유가 시기에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LPG 연료탱크를 트렁크 내부가 아닌 하부에 탑재하면서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도 소비자 선호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LPG 중고차를 제외한 자동차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차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한 12만4466대였다. 8월 판매량은 올해 월간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 후, 차량 판매는 꾸준히 하락세다 7월 판매량은 14만5146대로 전달보다 11.5%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 4% 위축됐다. 8월 판매량은 7월보다 14.2% 더 감소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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