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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전세난 패닉은커녕…‘갭투자 성지’ 화성서 연이은 전세 최고가 [부동산360]
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등 전세 최고가
직전 거래 대비 큰폭 상승 거래도 잇따라
화성시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달째 상승
바닥론도…“더 이상 떨어지기 힘든 시점”

화성시 동탄2신도시.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갭투자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 경기 화성시가 역전세난 우려에도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고, 동탄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 최고가 거래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락 골이 깊었던 화성시 아파트 전세 가격이 바닥을 지났다는 견해도 나온다.

30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따르면 지난달 10일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28㎡은 최고가인 10억원(35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영천동 ‘동탄파크한양수자인’ 전용 84㎡도 지난달 4일 5억3000만원(5층)에 전세 계약을 갱신했는데, 이 또한 최고가다.

최근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전세 최고가 계약이 나온 바 있지만, 화성은 갭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란 점에서 더 주목된다. 그만큼 전세 가격이 떨어지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우려된 것이다. 올해 5월 이후 화성시 내 갭투자는 104건이었다. 뒤이어 경기 시흥시(78건), 성남시 분당구(78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69건), 인천 연수구(67건) 등 순이었다.

이에 화성시 또한 전세 가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화성시의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5월 상승 전환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화성시의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2년 1월 하락 전환해, 무려 16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왔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화성시를 비롯해 수도권이 전세 가격이 너무 떨어져 더 이상 내려가기 어려워진 시점이 왔다”며 “전세사기 우려 등으로 월세 가격은 계속 오르며 다시 전세로 수요가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어 17개월간 하락하다가, 지난달 보합(변동률 0)으로 돌아섰다.

최고가 거래는 아니지만 직전 거래 대비 전세 가격이 훌쩍 뛰는 상승 거래도 잇따랐다. 청계동 ‘청계숲사랑으로부영’ 전용 85㎡는 지난달 13일 2억6400만원(10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했는데, 이달 12일에는 3억6000만원(9층)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반송동 ‘솔빛마을쌍용예가’ 전용 78㎡는 지난 15일 3억4000만원(5층)에 전세 계약을 했다. 이는 직전 거래 가격 2억7000만원(15층) 대비 7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직전 거래 대비 전세 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반월동 ‘SK뷰파크’ 전용 84㎡는 지난 15일 2억3000만원(15층)에 전세 계약을 갱신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4억원(14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98㎡는 지난 17일 6억원(30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같은달 27일에는 7억원(30층)에 세입자를 들였다.

다만 갭투자 물건의 후속 세입자 입주 전까지, 매도인이 전세로 단기 계약한 데 따른 ‘최고가 착시’ 사례도 있었다. ‘동탄역시범예미지’ 전용 84㎡는 지난 19일 최고가 8억26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계약기간은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2개월에 불과했다. 해당 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인이 갭투자로 산 물건에 매도인이 (단기간) 전세 계약한 매물”이라고 말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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