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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아픔 치유 중인 이태원… “상가 50~60% 회복했어요”[부동산360]
이태원·한남 소규모 상가 공실률 10.0%
상가 연합회 “코로나 이전의 50~60% 회복”
대로변 일부 공실
20대 여성 주로 찾는 이태원 상권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뒤편. [이준태 기자]

[헤럴드경제=이준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지난해 발생한 참사로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은 이태원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

28일 오후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뒤편은 점심시간 이후에도 손님들이 식당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술집과 클럽 등은 낮 시간인 관계로 문을 닫고 있었지만 비워진 가게를 찾긴 어려웠다. 한 라운지 바는 리모델링을 하며 손님들을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었다.

이날 모 대학교 여름 계절학기 교수로서 한국을 찾은 조세 씨는 “이태원에 타코로 유명한 식당이 있어 종종 이태원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태원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A씨는 “이전만큼 주말에 야간부터 새벽까지 12시간 동안 영업을 하는 건 아니다. 잘 되는 곳만 잘 되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주말만 되면 밤 10시부터 새벽 2~3시까지 5시간 동안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태원역 인근 대로변으로 공실이 일부 눈에 띠었다. 그러나,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일부 임대인들이 공실에도 임대료를 낮추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뒤편 한 라운지바가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이준태 기자]

한남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B씨는 “이태원 상가 건물 1층 165㎡ 월 임대료가 보증금 5억원에 3000만원이었다”며 “2000만원 정도로 하락했다는 걸 감안해야 하는데 내리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했다.

또, B씨는 공실로 등록된 매물 중 일부는 가계약한 상황이지만 등기가 되지 않아 드러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이태원역 앞 유명 스포츠브랜드 매장 앞에 공실로 나와 있는데 이미 가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한 관계자는 “이태원 상권은 코로나19와 참사를 겪었지만 점차 회복하는 중”이라며 “체감적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50~60% 수준으로 회복한 것 같다. 클럽도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이하 쿠시먼)는 2분기 이태원·한남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10.0%라고 보고했다. 명동과 홍대 등 서울 6대 상권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쿠시먼은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를 참고해 이태원1동에선 20대 여성 등이 전체 유동인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한남 상권을 소비 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인 MZ세대가 선호하는 상권이 됐다고 분석했다.

쿠시먼 관계자는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역 사이를 주로 조사했지만 최근 이태원역 해밀톤호텔 뒤편 상권도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ts_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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