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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68>] “디지털 농업기술로 식량안보 굳건히 지킵니다”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이 바라본 K-미래농업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밑거름 조성하겠다”
논·밭 식량작물 기술 고도화 이끄는게 사명
전략작물 중심 우수 신품종 개발·보급 나서
기후변화 대응 위한 탄소저감기술 개발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 그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 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특히 ‘웰니스 행정’을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 복지를 증진키 위한 ‘웰니스 프런티어’ 인물들과 기관의 노력도 연속으로 소개 중이다.

[헤럴드경제=(정리)김영상 기자·(글)양정원 웰니스팀장]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최근 쌀 소비 촉진, 쌀가루 이용 가공산업 확대를 위해 가루쌀 전용 품종 육종·보급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원료곡의 안정적 생산과 수요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가루쌀의 종자·원료곡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품종·재배·가공 관련 기술개발을 통해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식량과학원은 우선 수발아, 수량성, 저장성 등 ‘바로미2’의 단점을 보완한 품종개발 및 안정적 재배기술 확립을 위한 표준재배법을 개발해 현장기술 지원에 나섰다. 대량제분 기술과 균일한 품질의 쌀가루 가공·저장기술, 용도별 가공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쌀가루 원료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쌀가루의 가공 소재화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밀가루 다소비 품목에 대한 가공적성을 연구하고, 바로미2를 이용한 중간소재 가능성 연구 및 소비효과가 높은 빵, 음료 등을 대상으로 산업적용성을 분석·평가한다.

서 원장에게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과 디지털 농업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식량안보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

▷국제 곡물 가격이 불안정하고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밀·콩 자급률 향상 등 농업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전략작물직불제와 연계해 밀·콩의 고품질 품종 개발·보급, 이모작 확대 등을 기반으로 품질 및 생산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밀 중심의 이모작 확대를 위한 남부지역 만파(11월 하순) 재배기술 개발과 용도별 품질등급제 지원, 수확 후 품질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콩의 경우 논 재배와 이모작을 통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기계화가 가능한 다수성 고품질의 신품종 개발·보급을 강화하겠다.

-디지털 기반의 농업을 위한 뒷받침은.

▷대부분의 식량작물은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어 디지털 기반의 농업기술 적용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농업인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 논·밭 식량작물에 대한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논에서의 디지털 기반 벼 재배를 위해 물관리 자동화 및 디지털 기반 생육계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밭작물 재배에서는 물관리 및 기계화가 가장 중요한 생산성 향상 요인이다. 밭작물 스마트농업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자동물 관리, 영상진단, 드론방제, 통합관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 논·밭 식량작물에 있어 디지털농업이 중심이 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밀밭을 둘러보고 있는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

-논·밭 식량작물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논작물 물과리를 목적으로 개발된 자동물꼬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해 농가 운용정보를 수집하고, 현장 적용성 실증평가를 실시하고자 한다. 또한 농가 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순형 자동물꼬를 개발하고, 저탄소 물관리 실천을 위해 논 수위 정보수집 및 전송용 이행확인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밭작물 디지털 농업을 위해서는 환경스트레스에 대한 지수를 확립하고, 통합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영상진단을 통한 환경스트레스 통합분석 기술 및 다중분광센서를 개발하고, 관·배수 겸용 자동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농업 원천기술을 패키지한 현장실증을 실시함으로써 현장보급 및 적용성을 확대하겠다.

-우수한 신품종 보급도 기관의 중요한 역할인데.

▷식량주권을 확보하고,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쌀·밀·콩 등 전략작물을 중심으로 용도별 우수 신품종 개발·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밥쌀용 최고 품질의 품종과 가루쌀 전용 품종, 기능성 쌀 등 다양한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정부 보급종이 4개 품종인 밀의 경우 2012년 이후 개발된 신품종으로 보급 비중을 확대 중이며, 콩은 논 기계화 재배에 적합한 다수성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쌀·밀·콩에 대한 향후 신품종 육성 및 보급 계획은.

▷수발아 등을 개선한 쌀 품종을 조기에 육성·보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분질미 산업화 촉진을 위한 대량 제분기술, 균일한 품질의 쌀가루 생산·저장기술, 용도별 가공기술 연구를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 밀의 경우 고품질 신품종 종자 생산 및 조기 보급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확산을 위한 생산·가공 시제품 개발, 홍보에 노력하겠다. 콩은 다수성 신품종으로 지속 대체하고, 초다수성 신품종 개발을 통해 논콩 이모작 작부체계에 적합한 품종을 중점 보급할 계획이다.

-최근 농업현장과 소통하면서 느낀 점은.

▷현재 신기술시범사업, 현장실증연구를 통해 기술을 전달하고, 현장의 의견을 연구과제에 환류하는 등 양방향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래농업의 주역인 청년농업인과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스타청년농업인 육성에 노력 중이다. 지역을 선도하는 스타청년농업인 선발을 통해 재배기술 지원 외 스몰비즈니스교육, 네이버스마트 스토어 컨설팅 등 판매 유통망 확대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2021년 30명에 그쳤던 스타청년농업인이 현재 두 배가 훌쩍 넘는 79명까지 늘었다. 앞으로 진입기 청년농업인을 지속 발굴해 자기주도 성장을 돕고, 스타청년농업인을 멘토로 한 지역별 소모임도 더욱 활성화하겠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각오를 전한다면.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고품질의 가루쌀·밀·콩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저감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 현재 온실가스 저배출 벼에 대한 재배기술과 저탄소 그린라이스 육종소재 개발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기반의 안정생산기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 벼, 서류(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작목의 외래 품종 대체를 위해 고품질 신품종을 개발하고,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현장 확산을 추진 중이다.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농업정책과 연계한 연구 및 기술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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