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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창 “中은 불확실한 세계 수호하는 기둥…혁신에 전념할 것”
리창 중국 총리가 30일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개막실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리창 중국 총리가 세계 평화와 발전에 있어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미중 패권 경쟁 속에 개혁·개방 드라이브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30일 리 총리는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중국, 용감하게 전진하는 중국, 자신 있게 개방적인 중국은 세계 번영과 안정의 거대한 힘”이라며 “불확실한 세계에서 중국의 확실성은 세계평화와 발전을 수호하는 튼튼한 기둥으로, 과거도 그렇고 미래와 현재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든 우리는 시종일관 개혁·개방과 혁신 드라이브에 전념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 발전의 동력을 주입해 세계 각국과 함께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경제 상황이 1∼2월보다 좋아졌고 소비와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취업과 물가도 안정적”이라며 “안정 속에서 발전을 도모하며 경제회복 추세를 공고히 해 중국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내수 확대와 공급 구조개혁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장 규모를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며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 분야의 전체적인 안정을 보장하는 등 시스템적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가 바람을 타고 험한 파도를 헤치며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해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능력과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발전을 위해서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리 총리는 “아시아의 더 큰 발전을 실현하려면 혼란이나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앞길을 끊게 될 것”이라면서 “평화적인 방식으로 국가 간 의견 차이와 분쟁을 해결하고 세계 평화와 안녕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대중 견제를 겨냥한 비판섞인 주장도 이어갔다. 리 총리는 “우리는 개방형 세계 경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무역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해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와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확보해 세계 경제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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