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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방져 보이겠지만 용기냈다” 최민정, ‘입장문 논란’ 입 열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제31회 레이크플래시드 동계대학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앞)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민선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를 2026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전과 달리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5) 등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들의 소속팀 코치 채용과 관련,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을 뽑아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최민정이 이같은 호소문을 쓴 이유를 밝혔다.

최민정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저를 비롯한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이 성남시청 코치 선임 발표 직전에 지난 1월9일 성남시에 제출한 입장문을 SNS에 올리게 돼 우선 쇼트트랙을 응원하는 팬분들에게 송구하다"고 했다.

최민정은 "저는 사실상 소속팀 성남시청에서 쇼트트랙 전담 코치가 부재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훈련했다"며 "저와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생각하는 스포츠에서 지도자의 덕목은 입장문에 밝힌 것과 같이 지도자 경력이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고, 선수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지도자가 함께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수가 어떤 지도자를 원한다는 입장문을 낸다는 게 너무도 조심스럽고 건방져 보이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낸 건 최근 성남시청 코치 선임을 둘러싸고 나오는 기사와 얘기들로 인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 덕목은 뒷전에 있고 사회 이슈들이 주를 이뤄 선수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원하는 건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2026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전과 달리 후회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민정 SNS. [연합]

직전에 최민정·이준서·김건희·김길리·김다겸·서범석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은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공개한 뒤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했다.

앞서 성남시는 빙상팀 코치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그러던 중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성남시청은 논란 끝에 쇼트트랙 코치를 뽑지 않기로 한 상태다. 성남시청은 직장운동부 단원 공개 채용 최종합격자를 공고하고 코치직은 '합격자 없음'으로 발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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