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비스트 영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가 백내장으로 실명 위기를 겪는 저소득층 1000명 이상에게 '빛'을 선물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구독자 1억3000만명의 유튜브 채널 '미스터 비스트'를 운영하는 지미 도널드슨(25)은 최근 비영리단체 '씨(SEE)인터내셔널'과 함께 전세계 시각 장애인 1000명의 안과 수술을 무료로 도왔다.

지미는 전날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1000명의 시력을 치료하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번 선행은 지난해 9월 지미와 안과의사 제프 레벤슨이 주고 받은 통화 한 통으로 이뤄졌다.

레벤슨은 백내장으로 실명한 비보험 환자를 돕는 '시력을 선물합니다'(Gift of Sight) 프로젝트를 20여년간 진행 중이다.

레벤슨은 "전세계에 백내장을 앓거나 실명한 이들이 수억명에 이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며 "솔직히 미스터 비스트(지미)를 몰랐기에 처음에는 전화를 끊을 뻔했다. 다행히 그러지 않아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미와 씨인터내셔널은 3주간 자메이카, 온두라스, 멕시코,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케냐 등 전세계에서 1000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지미가 올린 영상에는 시력을 되찾고 감격하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그들 중 일부는 "이제 안경은 필요 없다", "다들 참 잘 생기셨다"는 등의 말을 했다.

한편 지미는 국내에도 인지도가 높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세트를 구현하고 실제로 게임을 진행한 제작자여서다. 지미는 2021년 한 해 640억원 이상을 벌어 가장 많은 수입을 낸 유튜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