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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투자, 세금 천차만별...“투자목적 따라 선택하세요”
개별채권 투자 매매차익 비과세
금투세 도입 여부도 따져봐야

주식시장이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허덕이면서 채권으로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채권은 투자방법에 따라 세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목적에 따라 신중히 선택을 해야 한다.

채권에 투자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개별 채권을 직접 사는 것이다. 하지만 장외에서 거래되는데다 뭉칫돈이 한 채권에 묶인다는 점에서 분산투자가 어렵다.

이 때문에 일반 소액 투자자들은 채권ETF나 채권 펀드를 선택해왔다. 하지만 이런 간접투자는 투자 접근성은 높지만 금리 변동성에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이유다.

지난 22일 국내 시장에도 선보인 만기 매칭형 채권ETF는 일반 채권ETF에 비해 시장 금리 변동성 노출은 최소화해 상장시 제시한 수익률을 최대한 담보할 수 있다.

관건은 세금이다. 채권 수익은 크게 두 가지다. 일정 기간마다 지급되는 이율에 따른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으로 구분된다. 개별 채권에 직접 투자를 하든 ETF나 펀드로 간접투자를 하든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과세된다.

주의할 점은 매매차익 부분이다. 개별 채권에 직접 투자를 하면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이 때문에 저금리 시기 발행돼 표면이율은 낮지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가격이 급락한 채권이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시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반면 채권으로부터 일정 기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인 투자자라면 표면이율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만기 매칭형 채권ETF는 특정 만기 채권을 편입하고 존속기한이 도래하면 상환 및 상장폐지한다는 점에서 단일 채권에 직접 투자한 것과 비슷하다. 장점은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단 것이다. 채권은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원론적으로 부도 위험이 있단 점에서 분산투자는 큰 매력이다.

단점은 일반 채권ETF나 채권 펀드와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를 한다는 것이다. 제시되는 만기수익률이 개별 채권과 같더라도 세후 수익률은 낮아지게 된다. 또 운용 역량에 따라 일부 채권 변동으로 인해 최종 상환 시점의 수익률이 처음 투자할 때 제시됐던 것과 다를 수 있다.

과세 측면에서 채권 투자자들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하는 부분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다. 금투세는 주식은 물론 채권과 펀드 등 금융상품으로 올린 소득을 합산해 과세를 하는 것으로, 당연히 채권 매매차익도 과세 대상이 된다. 매수 시기와 상관없이 같은 채권이라도 올해까지 팔면 매매차익에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2023년 1월 1일 이후 채권 매매로 소득이 발생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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