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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차기 총선·전대 차출설 끊이지 않는 이유 [정치쫌!]
친윤 중심 ‘한동훈 차출설’ 군불 때기
유상범 “尹 지지 40% 넘으면 가능”
이준석 대체 인물 부재…유승민 존재감
‘스타 장관’ 韓 앞세워 중도·수도권 공략
윤상현 “차출설 부적절…尹에 도움 안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2024년 총선을 1년 6개월 가량 남겨뒀지만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선 차기 전당대회 차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 장관의 총선 차출설은 그가 장관직을 맡은 직후부터 수면 밑에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최근에는 당내 친윤계 의원들이 한 장관에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총선 차출론에 군불을 떼는 양상이다. 당내에선 이런 움직임에 ‘부적절하다’는 견제의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상범·조수진 의원 등 친윤 의원들은 총선을 통한 한 장관의 정계 입문 가능성을 띄우고 있다. ‘특수통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검찰 선배이기도 한 유 의원은 ‘윤 대통령 지지율 40% 이상’이라는 조건부 차출설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8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안정감, 명쾌한 논리, 이런 것들이 국정운영 지지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 안정적 지지세를 보여 대통령실 운영, 각 행정부처 운영 등 국정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그때는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당내에선 유 의원 외에도 조 의원과 최형두 의원이 한 장관을 각각 ‘수도권을 파고 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 ‘치어리더 같은 분’에 빗대며 그의 총선 출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작 차출론의 당사자인 한 장관은 지난 6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총선 출마 의사에 대해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한 장관이 시점을 ‘현재’로 한정했고, 총선까지 약 18개월이 남은 만큼 정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총선 출마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해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을 당시에도 향후 한 장관의 여의도 입문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406호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렇듯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데는 한 장관을 향한 국민적 관심, 당내 총선을 이끌 상징성이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지선에서 2030세대, 특히 이대남(20대 남성)들의 표심을 끌어오는데 역할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준석 전 대표의 ‘불명예 퇴진’ 이후 그를 대체할 당내 주류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합리적 이미지로 스타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한 장관을 총선 전면에 앞세워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윤 대통령의 지지율 고전으로 유승민 전 의원이 ‘비윤’ 당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한 장관 차출설이 일종의 ‘견제 카드’인 셈이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당 일각의 ‘한동훈 차출설’ 군불 때기에 “법무부 장관은 공명정대를 상징하는 직위”라며 “최근 당내에서 한 장관 총선 차출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호사가처럼 총선 차출을 얘기하는 건 1년 뒤라도 빠르다”며 “지금 총선 차출을 언급하는 건 본인에게도, 대통령에게도, 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차출설을 제기하는 여권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전제 조건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을 꼽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 장관 총선 차출설에 대해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성공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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