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자·정보기술(IT) 관련 기술개발에 향후 5년간 3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장영진(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업들의 노력에 발맞춰 향후 5년간 35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자·IT의 날은 연간 수출액이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한 2005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7회를 맞았는데, 이날 행사엔 전자·IT산업 유공자, 전자 산업계 대표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자·IT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41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이상규 LG전자 사장이 가전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김두영 삼성전기 부사장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한 것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사장은 프리미엄 가전출시 등을 통해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전세계 시장에서 우리 가전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부사장은 전자산업의 핵심부품으로 반도체에 전류가 일정하게 공급되도록 조절하는 MLCC(세라믹 콘덴서) 관련 기술과 품질을 혁신해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킨 공로를 평가받았다.

전자·IT의 날과 함께 동시 개최되는 한국 전자전은 국내 최대 규모 전자·IT 전시회로, 글로벌 기업들과 중소·스타트업 등이 참여해 가까운 미래에 출시 또는 상용화될 기술과 첨단·혁신 제품들을 출품했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TV와 스마트폰 등은 올해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수성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수요분출 효과(Pent-up) 소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신시장의 성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