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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철로 지은 집·철에 그린 그림…포스코가 꿈꾸는 미래 자재는? [비즈360]
건설·건축 박람회 ‘2022 코리아빌드’ 가보니
포스코 소형주택의 새 기준 ‘이노하이브 온’ 공개
모듈러 공법 활용 공사기간 획기적 단축·사고도↓
철 활용한 ‘포스아트’도…딱딱한 철 이미지 변신
프리미엄 모듈러 소형주택 ‘이노하이브 온’. [포스코 제공]

“기존에 흔히 알고 있는 농막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고품질의 포스코 강재, 오랜시간 녹슬지 않는 포스맥(PosMAC) 강판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모듈러 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소형주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건설·건축 박람회 코리아빌드 내 ‘포스코 이노빌트관’에서 만난 포스코 담당자는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 포스코는 이노빌트 얼라이언스와 함께 부스를 꾸리고 미래 건설 시장을 주도할 친환경 건설 자재, 공법 등을 공개했다.

이노빌트는 포스코가 만든 강건재(강철로 된 건설 자재) 통합 브랜드로, 포스코는 이노빌트 제품 213개를 보유한 129개 고객사와 얼라이언스 협약을 맺고 있다.

특히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은 프리미엄 모듈러 소형주택 ‘이노하이브 온’이었다. 이노하이브 온은 포스코그룹의 종합 건설 서비스 회사인 포스코A&C가 제작한 프리미엄 소형 주택이다.

가로 3.3m, 세로 9m, 높이 4.1m 규모의 복층형 원룸으로 포스코 강재로 제작된 기둥·보로 모듈러 시스템을 구현했고,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포스맥 강판으로 건물 내외장을 만들었다. 여기에 LG전자의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각종 빌트인 가전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모듈러 소형주택 ‘이노하이브 온’ 내부. 각종 빌트인 가전이 갖춰져 있다. [김지윤 기자]

농지에 설치해두고 창고 등으로 활용하는 농막과 달리 생활을 위한 거주에 보다 집중했다. 주택 하나당 7780만~1억원 정도로, 여러 모듈을 옆으로 연결하거나 수직으로 적층해 다양한 공간 구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서는 건축주 목걸이를 한 고객들의 상담 문의가 끊임없이 이뤄졌다.

포스코는 2001년 국내 최초 모듈러 건축 기술을 개발한 뒤 다양한 시범 사업을 통해 모듈러 공법의 우수성을 입증해 왔다. 초창기에는 주로 초등학교, 공공주택 등을 만드는 데 이 공법을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개인 주택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정의 70~8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에 생산·조립한 뒤 현장에서 시공하는 공법이다. 공사 기간을 30~60% 단축할 수 있으며, 재사용과 재활용도 가능해 친환경 공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모듈러 관련 특허만 35건에 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근, 콘크리트 공법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주거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현장 공사가 적어 건설 시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인한 각종 민원도 현저히 적다”고 강조했다.

철강재에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포스아트’. [김지윤 기자]

이날 포스코는 전시장 한쪽에 철을 활용한 ‘포스아트’로 작은 미술관을 구현해 두기도 했다. 포스아트는 철강재에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컬러강판이다. 기존 프린트강판 대비 4배 이상 높은 해상도와 정밀한 디자인을 자랑하면서도, 유화 물감으로 작업한 듯한 오돌토돌한 질감까지 구현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고내식강 포스맥을 소재로 한 무용접 소화전함, 친환경 금속주방가구, 프린트강판이 적용된 주거공간 등 강건재를 활용한 다양한 건축 솔루션을 소개했다.

스테인리스 강판 등을 활용한 친환경 금속주방가구.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특히 ‘차갑고 딱딱하다’라는 철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서 ‘철’이 건축물뿐만 아니라 가구, 생활용품 등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소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강건재가 안전, 공기단축, 인력난 등 건설업계의 현안을 해결할 뿐 아니라 콘크리트 생산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 등 건설 자재 및 폐기물의 양을 감소시키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미래 건설 자재임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건축 박람회 ‘코리아빌드’ 내 포스코 ‘이노빌트관’ 전경.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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