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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中 판매 60% 줄어도 도전하는 이유? [비즈360]
올 2분기 중국판매 3만7000대 그쳐
사드 사태 거치며 현지 점유율 급락
올해 전동화·고급화 전략 반전 꾀해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 전경. [현대차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60%가 감소했다.

전쟁으로 현지 공장 가동이 멈춘 러시아를 제외하면, 현대차가 급격한 판매 감소를 겪은 시장은 중국이 유일하다.

31일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중국에서 도매기준 3만7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60.9%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북미에서는 6.6%, 유럽에서는 2.9%, 인도에서는 17.7% 판매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2분기 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1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급감했다.

2016년만 해도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179만여대를 판매하며 200만대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매년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2019년 100만대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50만대 벽도 깨졌다.

한때 10%를 넘었던 양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7%(12위)로 하락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성장도 현대차·기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BYD,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내수뿐 아니라 현대차·기아의 주 무대인 유럽, 미국 등 해외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 증가하며 세계 전기차 판매 2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의 문을 지속해서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전동화·고급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 회복을 꾀한다.

우선 현대차는 중국 전용 전기차 라페스타 신형과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앞세운다. 이를 위해 연내 60억위안(약 1조16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출시해 중국에서 오는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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