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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號 4년, 140% 수직성장…포스코, 철강 너머 미래소재 기업으로 [비즈360]
철강 경쟁력 유지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
‘포스코홀딩스’ 출범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저탄소·친환경 시대, 이차전지소재 사업 ‘탄력’
수소환원제철·탄소 포집 등 친환경 생산체제도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데모플랜트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으로 양극재·음극재 사업을 통합하고, 리튬·인조흑연 사업화 촉진과 경쟁 열위 사업의 끊임없는 재편, 액화천연가스(LNG) 미드스트림 사업을 발굴하겠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7월 27일 포스코그룹 제9대 회장으로 취임 당시 밝혔던 취임 일성이다.

최 회장의 취임 4주년을 맞은 현재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강사’라는 입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차전지소재 등 신사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서고 있다.

취임 이듬해인 2019년 3조8689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9조2381억원까지 138.8% 수직상승하며 질적, 양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취임 4주년을 맞았다. 최 회장은 취임 후 굵직한 의사결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았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3월 단행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다. 포스코그룹은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했다. 반세기 동안 이뤄온 철강 성공 신화를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시기에 그룹의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미래 신사업을 발굴과 사업·투자 관리를 전담할 지주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기반이 됐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후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 7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최 회장이 오랫동안 공들여 온 분야다. 그는 취임 당시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고, 원료가 되는 리튬, 인조흑연 사업화도 촉진해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 각각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던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한 ‘포스코케미칼’을 설립했다. 포스코그룹의 양·음극재 사업은 2015년 38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제공]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 등의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다음달인 8월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 인수를 결정했다. 2024년 상반기 연간 2만5000t의 리튬 생산을 앞두고 있다.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최초다.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과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 회사인 레이븐소프의 지분 인수도 단행했다.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외에도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수소사업은 2030년까지 50만t, 2050년까지 7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사업 분야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LNG 관련 사업을 일원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건축·인프라와 식량 사업 역시 강화한다.

기존 강점이 있던 철강 사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강사에 12년 연속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기술 등을 통해 친환경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최 회장의 7대 사업 구상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의 실적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 1968년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주사 체제가 본격화한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보이며,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77조2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 늘어난 8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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