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NG부터 전기차 사업까지…‘최대 실적’ 이끈 포스코인터의 화려한 변신 [비즈360]
1분기 이어 2분기도 최대 매출·영업익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에너지사업 시너지
포스코에너지로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광양LNG터미널 전경.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전통적인 트레이딩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 사업, 팜유 및 전기차 부품 등 여러 사업 분야의 호실적에 힘입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탈탄소 시대 에너지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는 등 탈(脫) 상사 전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매출 11조699억원, 영업이익 32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88.6% 증가한 실적이다.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바로 다음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같은 호실적의 바탕에는 다양한 사업 모델이 있다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분석이다. 회사 측은 “트레이딩·에너지·투자법인 등 전 부문에 걸쳐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원자재 가격 급변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창의적인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전통적인 트레이딩분야에서는 철강재와 철강원료 판매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 22% 신장한 1136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식량소재 트레이딩 또한 대두 판매 확대와 합성고무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투자법인도 전년 동기 131% 상승한 10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팜유사업을 하는 인도네시아 PT.BIA 법인은 2분기 들어 판매가 하락 및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 1분기보다 상승한 4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코 모빌리티솔루션도 전기차 부품인 구동모터코아를 2분기 36만300대 판매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 6일에는 멕시코 현지 구동모터코아 생산공장을 착공, 2030년까지 멕시코 공장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연 1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장 착공 전 메이저 완성차 메이커와 2030년까지 4억6000만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에너지사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사업의 경우 탐사·개발 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한 1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호주의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2개의 가스전에서 추출한 LNG 생산·판매 물량을 2025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호주 퀸즐랜드의 발전사 CS에너지와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그린·블루 수소 개발 등 밸류체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포스코에너지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위한 실무 논의를 하고 있다.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방향으로 적정 합병비율을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이사회 개최, 합병 계약 체결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2019년 포스코그룹의 LNG사업 개편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 운영권과 LNG도입업무 등을 맡게 됐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LNG를 탈탄소 시대로 가는 중간 단계의 에너지로 결정하면서 두 회사가 합병, LNG 밸류체인을 일원화하는 재편이 이뤄지는 셈이다. 수소 도입과 터미널 구축 등 이원화 돼있던 수소 밸류체인도 일원화해 사업 확대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address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