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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의 ‘소박’한 아이디어…사회적가치 플랫폼으로 폭풍성장
2019년 최 회장 제안으로 출범
8.8만 회원, 216개 파트너사 성장
IR룸으로 사회적기업 투자중개
‘SV 오픈플랫폼’으로의 진화 모색
최태원 SK그룹 회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제안해 출범한 사회적가치(SV) 플랫폼인 ‘소박(SOVAC·Social Value Connect)’이 3년 만에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SK그룹은 지난달 29일 소박을 통해 퀴즈쇼(세바퀴·세상을 바꾸는 사회적가치 퀴즈쇼)를 진행했다. 사회적가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문제를 풀며 기부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비영리 단체, 공공기관,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0개팀이 참가했다. 각 팀은 회사 대표와 신입사원, 부부, 공동창업자, 직장동료, 팬과 싱어송라이터, 기획사 대표와 파트너 유튜버까지 각양각색이었는데, 우승은 코원에너지서비스팀에 돌아갔다. 코웬에너지서비스팀은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았고, 문제를 맞힐 때마다 20만~50만원씩 적립된 기부금 850만원 전액은 경기도 이천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기부했다.

올해 소박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넘어, 더 나은 일상으로’를 주제로 매달 행사를 열고 있다. 코로나와 글로벌 기후변화 등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스스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달까지 월례 소박 행사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일반기업, 비영리재단, 학계, 일반인이 참여해 ESG, 탄소중립, 지역재생, 사회적기업 생태계 등을 소주제로 온라인 개최됐다. 올 남은 연말까지는 다양성, 청소년 문제, 취약계층 지원 등이 다뤄질 계획이다.

소박이 개최한 ‘세바퀴(세상을 바꾸는 사회적가치 퀴즈쇼)’의 참가자들. [소박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9년 출범한 소박은 그동안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기능, 3년 만에 국내 최고 SV 플랫품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박은 론칭 당시에도 5000명 이상의 사회적기업 생태계 종사자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소박은 온라인 체제로 전환, 청중과 파트너사를 크게 확대함으로써 시간·장소 제약 없이 다양한 부문에서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소박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소박 플랫폼(홈페이지·유튜브·인스타그램) 회원은 8만8000명 수준이다. 소박은 연말까지 10만명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올 상반기(1~6월) 월례 소박 평균 조회수는 13만 9000회다. 비영리재단, 비정부기구(NGO), 기업 등 소박의 파트너는 모두 216개사다. 홈페이지 등에 업로드드된 콘텐츠 수는 700개에 달한다.

작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소박의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IR(기업설명회) 룸’은 지난해 조회수 5000회에서 올해 3만2000회로 증가할 정도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R룸은 사회적기업 등이 임팩트 투자자 및 전문가로부터 사업 운영에 관한 실질적 조언을 듣고, 실제 투자까지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엔 18개 기업이 IR룸에 소개됐고, 해양 폐기물 및 폐플라스틱 관련 환경기업인 넷스파, 코끼리공장, 라잇루트 등 3개사가 총 38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는 IR룸 시즌2가 진행중인데, 잇그린, 만드로, 잇마플 등 12개 기업이 소개됐고 다양한 투자자들이 투자를 적극 검토 중에 있다.

11번가에 만든 온라인몰 ‘소박 마켓’도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기업들이 이곳을 통해 올린 매출은 75억원에 달했고,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소박은 자발 참여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SV 오픈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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