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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이 챙긴 ‘더콘란샵’ 더 힘 준다…롯데百의 ‘럭셔리 리빙’ 올인 [언박싱]
‘백화점 고급화’ MD1본부로 이관
MD·오퍼레이션 2개팀 확대 개편
“프리미엄 넘어선 라이프 문화 선도”
지난해 8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 ‘더콘란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롯데백화점이 상품기획(MD) 조직 확대 개편에 따른 보직 인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개편에는 ‘럭셔리 라이프’ 분야를 강화해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리빙 문화를 선도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급격히 커지며 성장 가도를 달리는 ‘프리미엄 리빙’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9일 롯데백화점은 MD2본부 자체브랜드(PB)부문 산하에 있던 콘란팀을 해외 럭셔리 상품군을 총괄하는 MD1본부로 이관했다. 이와 함께 콘란 단일팀을 콘란MD·콘란오퍼레이션 등 2개팀으로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바잉 부문을 담당하는 MD팀과 마케팅·영업을 담당하는 오퍼레이션 팀으로 조직을 나누고 이에 따른 역할과 임무를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럭셔리 라이프 상품군을 비롯한 ‘더콘란샵’ 콘텐츠 확대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백화점의 꽃’으로 불리는 MD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롯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명품군과 라이프를 총괄하는 MD1본부는 특히 연초부터 외부 영입이 집중된 조직이다. 그동안 주로 패션·뷰티 부문의 럭셔리 상품군 확대에 주력했다면, 이와 함께 리빙 부문을 강화해 프리미엄을 넘어선 새로운 라이프 문화를 선도한다는 게 올해 목표다.

2019년 11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첫 국내 단독 오픈한 ‘더콘란샵’.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방문해 론칭을 챙겼다. [롯데쇼핑 제공]

홈리빙 시장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강자들 중 누구도 아직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1년간 백화점들이 유독 유럽이나 미국의 유서 깊은 브랜드나 힙한 디자이너를 앞세운 브랜드를 앞다퉈 들여와 경쟁적으로 럭셔리 편집샵을 꾸미거나 팝업 스토어를 여는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2019년 11월, 지금까지도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더콘란샵’을 강남점에 단독으로 유치한 바 있다. 당시 백화점 대표였던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이 직접 현지에 가서 유치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매장을 직접 방문해 론칭을 챙겼을 정도다.

‘리빙 편집샵의 시초’로 평가받는 더콘란샵이 들어선 강남점은 지역 백화점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내기 위한 대대적인 전관 리뉴얼 작업을 연내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구부터 주방용품, 식기, 침구까지 해외 고급 브랜드 품목을 바잉해 더콘란샵을 중심으로 리빙 상품 콘텐츠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신규 출점한 동탄점에 문을 연 더콘란샵 2호점은 백화점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젊은 고소득자들의 유입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리빙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는 프리미엄 리빙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는 리빙 시장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실제로 최근 ‘가심비(價心比)’를 만족시키는 라이프 부문 럭셔리 브랜드의 인기로 젊은 고객들부터 고령 고객들까지 프리미엄 리빙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이에 프리미엄 리빙은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0조원 규모였던 국내 리빙 시장은 2015년 13조원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18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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