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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만에 … 면세점 앞에 해외 단체관광객 태운 관광버스가 돌아왔다 [언박싱]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7일 인센티브 관광객 150여명 찾아
팬데믹 이후 2년 만의 대형관광버스 해외 단체관광객 방문
제주도 찾은 태국 단체관광객도 롯데·신라면세점 방문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말레이시아 인세티브단체 관광객 150여 명이 입점하여 면세쇼핑을 즐겼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앞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롯데면세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분위기 속에 세계 하늘길이 속속 열리면서 국내 면세점도 모처럼 해외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대규모 단체 관광객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올 여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는 이날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50여명이 방문해 면세쇼핑을 즐긴다. 동남아 관광객들은 그동안 소규모 그룹으로 한국을 찾았으나,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한 것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인센티브 단체는 말레이시아에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의 임직원들로 4박5일 일정으로 지난 4일 입국했다. 인센티브 관광은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낸 임직원들에게 포상의 성격으로 제공하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인 부담이 적어 쇼핑 관련 지출이 더 큰 것이 특징이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다시 돌아올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3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약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지난 4월 운행을 시작했으며, 옥외 주차장 3층과 연결되어 단체관광객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면세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달에도 태국과 필리핀 단체고객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수천 명 규모의 단체를 모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국이 높은 방역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에 힘입어 방한 관광상품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6일 오후에는 제주도를 찾은 태국인 단체관광객 170여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나란히 방문했다. 6월 들어 제주도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허용되고, 제주-방콕 간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제주를 찾은 것이다. 이들은 면세점에서 동남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설화수, 후 등 인기 화장품을 비롯하여 MLB 등 패션아이템을 주로 구매했다.

면세점업계는 최근 중국 봉쇄로 인해 부진을 겪었지만,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점차 분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오는 8일부터 정부지침에 따라 해외입국자의 격리의무 해제, 국제선 항공편 조기 정상화 조짐 등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태국인 단체관광객 170여 명이 입점해 면세쇼핑을 즐겼다. 전세기편으로 방문한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제주도를 찾은 단체 관광객이다. [롯데면세점 제공]
4일 오후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이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라면세점 제공]

실제로 신라면세점에는 지난 2일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이 방문한 데 이어 4일에는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이 2년만에 처음으로 신라면세점을 단독으로 방문했다. 아시아권 고객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아시아권 고객의 쇼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업무협약을 맺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론칭하기도 했다.

한편 면세점은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매출 비중이 큰 따이궁(중국보따리상) 등 중국 수요에 따라 매출이 등락중이다. 한국면세점협회 4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3833억원으로 전월대비 2796억원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거리가 먼 만큼 이달 말 종료되는 인천국제공항 입점 면세점의 매출 연동형 임대료 계약 연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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