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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가 된 한국영화, 칸에서 메이저 상 다 타봤다
작품,감독,심사위원상,남녀주연상 망라
K영화 외 K팝출신 배우 아이유 한류 증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영화는 이제 세계의 주류가 됐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5대 메이저 상은 황금종려상(작품),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이다.

송강호 주연의 ‘기생충’(봉준호)은 2019년 황금종려상을, 최민식 주연의 ‘올드보이’(박찬욱)는 2004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2022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 [로이터]

그동안 타보지 못했던 남우주연상을 2022년 아이유(이지은) 등과 열연한 송강호가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수상하면서 주요상 수상경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

29일 새벽(한국시간) 폐막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서 박 감독은 세 번째, 송강호는 첫 수상이다.

38년 전 변방에서 칸영화제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한국영화는 기생충 쾌거를 이룬 지 3년 만에 본상에서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세계 영화무대에서 확실한 주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상 중의 상이라는 5개 부문에서 2개 부문을 한번에 차지했다.

특히 ‘브로커’에서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가수 출신 배우 이지은이 공항, 행사장 곳곳에 팬덤을 과시하면서 유럽내 한류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칸영화제의 공식 부문에 처음 진출한 한국영화는 1984년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두용 감독, 원미경 주연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다. 하지만 본 무대인 장편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16년 후인 2000년 임권택 감독, 조승우,이효정 주연의 ‘춘향뎐’이 처음이다.

임 감독은 당시 수상에 실패했으나 2년 뒤 최민식 주연의 ‘취화선’으로 다시 도전해 감독상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칸영화제 장편경쟁 부문 도전에 물꼬를 텄다.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 두 편이 장편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2편 진출하기는 사상 처음이었다.

‘올드보이’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바로 다음 순위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아 칸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다졌다.

홍상수 감독은 이듬해인 2005년 ‘극장전’으로 칸에 재입성했지만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다.

2007년에는 다시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 김기덕 감독의 ‘숨’이 장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밀양’ 주인공 전도연은 한국배우로 처음으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칸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줄곳 불리고 있다.

2009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거머쥐며 한국 감독으로 처음으로 2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도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장편경쟁 부문에 도전해 '시'가 각본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홍상수 감독이 ‘다른 나라에서’, 임상수 감독은 ‘돈의 맛’으로 칸에 입성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박찬욱 감독은 2016년 ‘아가씨’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듬해는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홍상수 감독이 ‘그 후’를 들고 경쟁부문을 찾았다. 2018년에도 이창동 감독이 ‘버닝’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나 모두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던 2019년 ‘기생충’으로 2년 만에 다시 초청된 봉준호 감독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1978년 제31회 질 자콥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되면서 신설한 부문이다. 시상은 1998년에 도입됐는데, ‘물레야 물레야’,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강원도의 힘’(1998), ‘오! 수정’(2000, 특별언급상), ‘하하하’(2010, 대상), ‘아리랑’(2011, 대상), ‘무뢰한’, ‘마돈나’ 등이 초청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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