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이 30일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실에서 크리스 코르소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를 예방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대리와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확장해 경제동맹, 과학기술동맹으로 상호 호혜적 미래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장실에서 크리스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문재인 정부가 너무나 지나치게 유약한 대북정책 때문에 제대로 된 외교를 펼치지 못했다. 미사일 발사 등을 비롯해서 더 많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권교체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외교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지난 정부와 외교전략이 달라져야하는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 예전에는 전세계적인 사건들이 대한민국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이제는 세계 곳곳 여러 사건들이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제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다 보니 운명적으로 그렇게밖에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한미공조, 국제공조가 훨씬 중요한 때인만큼, 직접 찾아와주셨으니 여러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델 코르소 대사대리는 "윤석열 당선인과 자문위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안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봤을 때 양국 두 나라가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한 말을 믿고 있다"고 말하며 "코로나19, 기후변화와 공동의 이익과 변화 등 여러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한미동맹 파트너십에 힘입어 앞으로 5년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