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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총리직 고사, 백지신탁 문제 전혀 아냐…다른 역할로 국민께 공헌”
“백지신탁 두려웠다면 서울시장·대통령 선거 나왔겠나”
“국무총리 추천 안 해…전문성 있는 분야 장관 추천할 것”
安, 국무총리 자질 5가지 제시…균형발전·지속가능성 등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브리핑을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30일 정치권 일각에서 백지신탁 문제가 국무총리직 고사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한테는 일이 중요하고 백지신탁에 대한 부분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 문제가 우려됐다면 정치를 안했을 것이다. 백지신탁이 두려웠던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를 나올 수 있었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리직을 고사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와 그동안 (인수위 사무실) 3층, 4층에 있으면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그분이 꿈꾸는 나라의 모습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우선 처음 (당선인)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드리는 게 도리가 아니겠나 생각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히려 제가 할 일은 다른 역할로 국민과 국가에 공헌하는 게 더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저는 인수위원장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윤 당선인에게 국무총리 추천을 하지 않았다며 “국민 앞에서 공동정부를 약속했다. 그 정신에 의거해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좋은 장관 후보를 추천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차기 총리에게 필요한 자질로 ▷공정과 법치주의 회복 ▷미래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발전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도 위기이지만 국가 내부적으로도 국민이 분열되어 있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금이라든지 탄소중립이라든지 장기 계획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연속성이 없어 5년 단위로 단기적 성과에 집착한 정권이 연속되다 보니 그게 누적되어 있는 것”이라며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 독대를 하며 총리직 고사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어제 (당선인에게) 면담 요청을 해서 먼저 (총리직 고사에 대한) 말을 드렸다”며 “(윤 당선인은) 이해하신다고 하고 새로 또 고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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