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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세종시에 대통령 제2관저도 검토”…인수위 ‘제2집무실’ 논의 속도
尹, 세종 제2집무실서 격주 국무회의 약속하기도
인수위 관계자 “세종 관저 통해 지역민과 소통”
“구체적 논의된 건 없다…아이디어 차원 의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인 지난 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인근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뿐 아니라 제2관저까지 설치하는 문제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본격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 내에선 대통령의 업무집중과 효율,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 이 같은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균형 발전을 위한 ‘세종시 제2집무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관계자는 30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세종시에 제2집무실을 만든다고 해도 대통령이 당일에 와서 회의만 하고 돌아가는 것은 너무 형식적이지 않겠냐는 의견이 인수위 내에서 나온다”며 “관저까지 설치해 지역민과 소통을 늘리고 국정을 살피는 데에도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낫지 않겠나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세종시를 찾아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와 관련해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세종시 집무실에서 격주로 국무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21일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윤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후 첫 국무회의는 세종에서 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국무회의뿐 아니라 중앙·지방협력회의도 세종 제2집무실에서 한다는 계획”이라며 “전국에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세종시에 오게 되는 것인데 하루 아침 회의를 통해 끝낼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지자체 단체장 혹은 관계자들이 저녁에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나눈다거나 검토를 하기 위해 관저 설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현재의 청와대 중심 국정 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는 전날 경제2분과가 진행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업무보고와 정무사법행정분과가 진행한 국무총리실 업무보고 등에서 세종 제2집무실 설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도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최우선과제로 보는 만큼 관련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제2집무실의 위치, 규모 등의 구체적 사항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면 관저 설치도 함께 검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세종 대통령관저 설치와 관련해선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 구체적인 논의 단계를 밟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도 아직 정리가 안 돼 있다”며 “세종 관저 설치는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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