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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인간 ‘로지’, 이젠 트와이스도…너도 골프복? ‘MZ 골린이’ 잡아라 [언박싱]
쏟아져 나오는 골프웨어
애슬레저 룩 강화
코로나에 골프 향한 MZ 타깃
신규 브랜드 론칭 줄줄이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가상인간 로지도 그렇고요, 이제는 걸그룹 트와이스도 골프 의류 브랜드 모델이 됐으니까요. 말 다했죠. 여기는 전쟁터에요.”

골프웨어 브랜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프를 즐기는 2030세대 골프족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봄 시즌 패션 트렌드로 길이가 짧은 미니스커트와 함께 애슬레저(운동+생활의류)가 꼽히는 만큼, 필드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골프 의류 마케팅이 한층 강화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주부터 2월 셋째주까지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의 골프 장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3%로 증가했다. 2030세대로만 보면 매출 증가세는 평균 101% 신장으로 특히 두드러진다.

MZ세대는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지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이라는 점에서 최근 골프 의류 매출의 급격한 성장을 견인하는 ‘타깃층’이라는 게 골프웨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를 보여주듯 골프웨어 모델은 더 이상 프로 골퍼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데상트코리아의 골프웨어 브랜드 ‘르꼬끄골프’가 걸그룹 소녀시대의 효연과 유리를 발탁한데 이어, 크리스에프앤씨의 골프웨어 브랜드 ‘파리게이츠’가 올해 새로운 광고모델로 걸그룹 트와이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슈페리어의 골프웨어 브랜드 ‘마틴골프’는 가상인간 로지를 새 얼굴로 발탁해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할 정도다.

파리게이츠 모델인 트와이스 [크리스에프앤씨]
파리게이츠 모델인 트와이스 [크리스에프앤씨]

특히 올해는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골프웨어 디자인도 바뀌고 있다. 짧은 기장의 크롭 티셔츠에 하이웨스트 바지, 또는 바람막이 점퍼에 미니스커트 등 골프웨어 스타일이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패션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패션업체들은 시장 전략을 수정해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FnC 골프 전문 플랫폼인 더카트골프에는 ‘소셜그린클럽’ ‘먼데이플로우’ 등 20~30대를 겨냥한 신생 브랜드가 입점됐다. ‘블랙앤화이트’를 전개하고 있는 마스터스통상의 클럽 브랜드 ‘온오프’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모던 클래식 골프웨어를 새롭게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1일부터 국내 최초로 ‘아페쎄(A.P.C)’ 골프 의류 매장을 선보였고, LF는 최근 캐주얼 골프웨어 브랜드 ‘더블 플래그’를 론칭했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이중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115만명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 특히 전 세계에서 골프 의류 지출 비용 1위 국가로 꼽힌다. 패션업계 일각에서는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도 골프웨어 시장을 노리고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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