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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빠지자 사라진 수주…소규모 재건축도 언감생심[부동산360]
인천서 아파트 2개동, 3개동짜리 재건축 수주
“대형 건수 없는 시장, 차곡차곡 실적 쌓는게 최선”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아파트 2개동 211가구’, ‘3개동 총 359가구’ 규모의 공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재건축·재개발 수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분위기다. 규모가 작아도, 일감을 따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입지만 고집하지도 않는다. 외곽지역 재개발 건도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가뭄에 들면서 아파트 2개동 짜리 소규모 재건축과 수도권 외곽 재개발 사업까지도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이어지는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인천 ‘숭의동 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129-96번지 일대에 위치한 2개동 134가구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3층~지상35층, 3개동, 총 359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도급액은 921억원이다.

또 인천 ‘효성동 뉴서울아파트’ 재건축사업도 따냈다. 5층 저층 아파트 단지로 총 10개동 460가구의 아파트를 지하3층~지상26층, 6개동, 총 601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한다. 총 도급액은 1201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수의 도시정비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뉴서울아파트(위), 현대아파트(아래) 재건축 조감도[SK에코플랜트 제공]

금호건설도 지난달 인천 ‘용현 성신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현재 총 3개동 150가구에 불과하나 용도지역이 상업지역으로 분류돼있다. 때문에 금호건설이 지하 3층~지상 33층 아파트 2개동 211가구와 오피스텔 140실로 지을 수 있게됐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소규모정비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소규모정비사업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소규모 재건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대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작고 도급액이 얼마 안되지만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큰 공사는 도급액이 큰 만큼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작은 공사는 비용이 적게 들어가니 수익률로 치면 비슷하다”며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어서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이 최선의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 ‘3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경기도 안산의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SK에코플랜트와 ‘혈투’를 벌였다.

해당 재건축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인현중앙길 229 일대 4만 7417.7㎡ 구역을 대상으로 건폐율 13.93%, 용적률 249.99%를 적용해 지하 3층, 지상 38층의 아파트 7개동, 총 102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라치엘로(HILLSTATE LACIELO)’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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